중국 국가개발은행, ABN암로 인수전 가세 바클레이스에 30억달러 투자 최수문 기자 chsm@sed.co.kr 관련기사 중국공상은행 시총 세계1위 차이나 머니가 영국 바클레이스 은행이 네덜란드의 ABN암로 인수전에 가세했다. 24일 AP통신에 따르면 중국 국책은행인 국가개발은행(國家開發銀行ㆍCDB)은 23일 바클레이스은행의 지분 3.1%를 22억유로(30억달러)에 매입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바클레이스와 ABN암로의 합병이 성사되면 국가개발은행은 추가로 76억유로를 투입, 합병은행의 지분 7.7%확보하게 된다. 바클레이스는 이 자금을 이용, 이날 ABN 암로 인수가격를 상향조정하면서 굳히기에 들어갔다. 중국 국가개발은행이 이번에 투자하는 총 98억유로는 중국의 단일 투자항목으로선 사상최대 규모다. AP통신은 중국의 이번 투자가 국제 금융투자자로서 중국의 야심을 새로운 수준으로 끌어올렸다고 평가했다. 중국 정부는 앞서 미국의 대형 사모펀드인 블랙스톤의 지분을 30억달러에 사들이는 등 1조3,000억달러가 넘는 외환보유액을 이용, 국제 금융브랜드 및 자산을 인수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중국 당국도 국내 유동성 억제와 위안화 환율에 대한 압력을 낮추기 위해 국영은행들의 해외 투자를 적극 독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국제신용등급기관인 피치사의 제임스 매코맥 아시아ㆍ태평양 담당자는 “국가개발은행의 바클레이스 투자는 중국이 원대한 야망을 가진 국제 기관투자자라는 생각을 굳혀준다”며 “이런 종류의 거래는 우리가 더 많은 것을 봐야 한다는 시사를 주고 있다”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7/07/24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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