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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가가치 1,000억 중 243억 해외로 샌다

한은 '한국 경제구조' 분석

고부가 서비스업 비중 낮고 중간재 해외의존도 높은 탓


우리나라에서 1,000억원어치의 소비재가 판매되거나 투자가 이뤄지면 243억원의 이익은 해외로 빠져나가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일본(123억원), 미국(136억원), 중국(227억원)에 비해 크게 높은 수준이다. 산업구조상 부가가치가 많이 창출되지 않는데다 중간재의 해외 의존도까지 높은 탓으로 경제구조가 국부를 창출하는 데 비효율적이라는 얘기다.

19일 한국은행이 발간한 '아시아 국제산업연관표로 본 한국의 경제구조'에 따르면 2005년 현재 우리나라의 최종 수요 1단위당 발생하는 부가가치는 0.757에 불과했다. 국내 소비나 투자 등으로 1,000억원의 최종수요가 발생했을 때 창출된 부가가치는 757억원인 반면 해외로 빠져나가는 것은 243억원이라는 것이다.

한국의 총산출 대비 부가가치율은 42%로 미국(53%), 일본(51.7%), 인도네시아(50.6%)에 비해 작다. 한은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고부가가치 산업인 서비스업 비중이 낮고 제조업마저 부가가치율이 작다"고 분석했다. 이런 가운데 중간재의 해외 의존도까지 높아 상당 규모의 부가가치가 해외로 빠져나가고 있다. 중간재의 국산품 사용비율인 국산화율은 한국이 77.5%로 미국(89.9%), 일본(89.4%), 중국(87.6%)에 비해 10%포인트 이상 낮았다.



우리나라에서 창출된 부가가치는 일본이 가장 많이 가져갔다. 우리나라 최종 수요 1단위가 일본에서 창출하는 부가가치는 0.033을 나타냈다. 우리나라에서 1,000억원의 최종수요가 발생하면 일본에서 33억원의 부가가치를 가져간다는 의미다. 다음으로 미국이 24억원, 중국이 20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우리나라는 자동차·반도체·철강 등 주요 산업이 국내에 창출하는 부가가치도 일본에 비해 크게 낮았다. 국내에서 자동차 1,000억원어치가 팔렸다고 가정하면 우리나라에 697억원의 부가가치가 창출된다. 반면 일본에서는 868억원의 부가가치가 나왔다. 반도체 역시 국내에서 524억원의 부가가치가 창출됐지만 일본에서는 835억원이 창출됐으며 철강도 한국이 588억원, 일본이 800억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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