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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아산·개성공단 바짝 긴장
입력2008-08-27 17:51:35
수정
2008.08.27 17:51:35
"갈수록 상황 악화…남북경색 장기화 될라"
북한이 핵 불능화 조치 중단을 선언함에 따라 현대아산과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이 바짝 긴장한 가운데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27일 현대아산, 개성공단 입주기업 등에 따르면 현대아산은 북한의 이번 발표가 금강산 관광 중단 사태 해결을 더욱 어렵게 하지 않을까 우려하는 분위기다. 북측이 이미 남측의 현장조사단 입북 요구를 거절한데다 남측 인원을 금강산에서 추방하는 등 대립상태가 고착화된 상황에서 이 같은 사태가 터졌기 때문이다.
현대아산은 금강산 관광과 별개로 정상 운영 중인 개성관광에 어떤 영향이 미칠지 노심초사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현대아산이 내년 개시를 목표로 추진 중인 백두산 관광 역시 물 건너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현대아산의 한 관계자는 “상황이 안 좋아지는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어 금강산 관광객 피격 사망 사건 해결이 장기화되지 않을까 우려된다”며 “사태의 추이를 지켜보며 적절한 대응방침을 세우겠다”고 말했다.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은 정치 이슈와 경제활동은 별개의 문제라고 확대해석을 경계하면서도 새 정부 들어 악화되기만 하는 남북관계가 업계에까지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까 당혹스러워 하는 분위기다. 지난해 10월 제2차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개성공단의 통행ㆍ통신ㆍ통관 등 3통(通) 문제를 해결하기로 합의했지만 정권이 바뀐 올해 초부터 오히려 통행시간이 축소되면서 입주기업들은 기업활동에 더 큰 불편을 겪고 있는 상태이다. 반면 이달부터 개성공단 북측 근로자들의 최저임금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전년 대비 5% 인상됐다.
개성공단에서 손수건을 생산하고 있는 대구 지역 업체 서도산업의 한 관계자는 “예전만큼 북측 지원이 즉각 이뤄지는 것은 아니지만 민간기업의 생산활동은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면서 “생산공장에 빈 공간이 일부 남아 있지만 생산 규모를 확대하는 것에 대해서는 더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문창섭 개성공단입주기업협의회 회장은 “남북관계는 정치적인 문제이고 개성공단은 경제문제로 이 둘을 분리해서 생각해야 한다”면서도 “오히려 개성공단을 통한 경제협력으로 남북 간 긴장을 완화시켜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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