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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분양 늘어 시장 침체될 것" vs "수요 충분해 분양열기 지속"

■ "추석전 분양물량 털자"… 8·9월 10만가구 공급

내년 주택시장 전망 불투명… 건설사 하반기에 대량 공급

이미 미분양 늘어나 경고등

지역별 양극화 심해지겠지만 "중소형 많아 침체 없다" 분석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올 1~7월에 전국에서 분양된 아파트는 24만여가구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많은 물량이 공급됐지만 시장에서 상당 부분 소화됐다. 일부 단지의 경우 높은 분양권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되고 있는 상황이다.

문제는 8~9월에도 이 같은 상승세가 지속되느냐다. 올해 내내 많은 물량이 공급된 상황에서 가계부채관리대책이 발표되는 등 주변 여건이 달라졌다. 이렇다 보니 미분양 증가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반면 지역별 양극화 현상은 심화하겠지만 하반기에도 분양시장 열기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추석 전 물량 털어내기 나선 건설사, 커지는 경고음=7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8월 전국 분양 예정물량은 5만7,399가구로 지난해 같은 달(1만5,621가구)보다 세 배 이상 많고 오는 9월에도 전년 동기 대비 79% 증가한 4만1,468가구의 물량이 대기하고 있다. 두 달간 분양물량만 10만가구에 육박한다.

이처럼 8·9월 공급물량이 크게 늘어난 것은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사태로 연기됐던 분양이 재개되는 것과 함께 건설사들의 밀어내기식 분양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8월은 원래 분양물량이 적은 기간이지만 올해는 이례적으로 물량이 쏟아지고 있다"면서 "내년 주택시장 전망이 불투명하기 때문에 건설사들이 올 하반기에 분양물량을 모두 밀어내고 싶어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미 시장에서는 물량 공급 과다를 우려하는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 6월 말 기준 미분양 주택이 늘어난 것이 한 예다. 아울러 분양권 프리미엄이 떨어지는 단지도 나오고 있다.



서울 잠실동 P공인 관계자는 "6월 말 분양한 '광교 더샵'의 경우 전용 84㎡의 프리미엄(웃돈) 호가가 3,500만원에 달했는데 현재 1,500만원 수준으로 떨어졌고 '동탄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의 프리미엄 호가도 4,0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하락했다"고 말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연구위원은 "분양시장의 경우 미분양은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앞으로는 분양시장이 매매시장을 이끌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별 양극화 속 열기 지속 의견도=이런 가운데 시장에서 이 같은 물량을 소화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준용 한국감정원 시장분석연구부 부연구위원은 "과잉공급 우려가 나올 수 있으나 수도권은 수요가 충분하다"며 "과거에는 미분양물량 대부분이 대형 면적이었는데 최근엔 중소형 공급이 많아서 과거 같은 미분양 증가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언 KDB대우증권 부동산·세무팀장은 "8월 분양물량이 늘긴 했지만 요새 분양시장은 철을 가리지 않는 게 특징"이라며 "분양시장의 현재 분위기가 하반기까지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분양물량이 크게 늘어나며 시장 양극화 현상은 더욱 심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덕례 주택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하반기에도 신규 분양시장으로의 쏠림현상은 계속될 것"이라며 "현재 거의 고점에 와 있는 지방은 일부 인기 지역을 제외하면 분양에 실패하는 등 양극화가 더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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