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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10명중 1명 "자살 생각해봤다"

만성질환 등 건강문제가 이유… 이들 중 10%는 실제 시도<br>복지부, 1년간 1만여명 면접


노인 10명 중 1명은 자살을 생각해본 적이 있고 자살을 생각해본 노인 10명 중 1명은 실제 자살을 시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가 지난해 4월부터 1년간 전국 3,142개 구의 거주 노인 1만1,542명을 대상으로 면접 조사를 실시한 결과 노인의 11.2%가 자살을 생각해본 적이 있다고 응답했으며 이들 중 11.2%는 만 60세 이후 실제 자살을 시도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21일 밝혔다.

노인이 자살을 생각하는 데는 만성질환 등에 따른 건강 문제(32.7%)와 경제적 어려움(30.9%)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가족ㆍ친구와의 갈등 및 단절(15.3%), 외로움(10.3%) 등도 이유로 꼽혔다.

복지부의 조사에 따르면 노인의 88.5%가 만성질환을 앓고 있고 68.3%는 2개 이상의 만성질환을 경험하고 있었다. 우울증 등 정신과적 질환을 앓는 경우도 많아 노인 10명 중 3명(29.2%)은 우울증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울증상은 여성ㆍ고연령ㆍ저소득층일수록 높았다.

가족 해체도 빠르게 진행돼 그에 따른 외로움ㆍ빈곤 문제가 심각했다. 지난해 자녀와 동거하는 노인가구 비율은 27.3%로 지난 1994년 54.7%의 절반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반면 노인 단독가구(노인부부ㆍ독거노인) 비율은 1994년 40.4%에서 2011년 68.1%로 27.7%포인트 증가했다.

가구별 소득을 살펴보면 ▦독거가구 연 841만원 ▦노인부부가구 1,798만원 ▦자녀 동거가구 3,763만원으로 노인 단독가구의 소득이 자녀 동거가구의 20~50% 수준에 불과했다. 조사대상의 43%가 주거 관련 비용을 지불하는 것에 부담을 느끼고 노인 취업자의 79.4%가 "생계비 마련을 위해 일하고 있다"고 답한 것은 이런 현실을 반영하고 있다.



임을기 복지부 노인정책과장은 "빈곤층 독거노인을 자살 등의 위험에서 보호하기 위해 독거노인 돌보미 등을 중심으로 하는 자살예방관리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100세 시대가 가까워지며 노인 연령에 대한 인식이 빠르게 달라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인의 연령기준을 묻는 질문에 대해 응답자의 83.7%는 "70세 이상부터 노인"이라고 답했다. 통상적으로 정의되는 65세는 더 이상 노인 연령기준으로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는 셈이다. 1994년에는 노인의 30.1%만 동일한 응답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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