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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영화] 와이키키 브라더스

비틀거리는 변두리 인생의 자화상나이트클럽에서 연주하는 남성 4인조 밴드 '와이키키 브라더스'는 불경기로 인해 한 곳에 정착하지 못한 채 출장 밴드를 전전한다. 팀의 리더 성우는 고교 졸업 후 한번도 찾지 않았던 고향 수안보의 와이키키 호텔에 일자리를 얻어 팀원들과 귀향한다. 수안보로 가던 중 섹스폰 주자 현구는 밤무대 밴드 생활에 희망을 버리고 아내와 자식이 있는 부산으로 내려간다. 수안보에 도착한 성우는 고교시절 밴드를 하며 꿈을 나눴던 친구들과 재회한다. 그러나 음악에 대한 열정으로 순수했던 친구들은 어느새 생활에 찌든 생활인으로 변해있다. 성우는 어린시절의 꿈과 사랑을 되새기며 이들의 변화에 서글픔을 느끼게 된다. 임순례감독의 '와이키키 브라더스'는 여전히 힘들게 살아가는 변두리의 인물을 애정어린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밤무대 삼류밴드의 삶을 통해 이 시대 우리 삶의 자화상을 그대로 렌즈에 잡고 있다. 비틀즈를 꿈꾸던 고교시절의 밴드가 지방 나이트클럽 밤무대 밴드로 궁상맞게 살아가고 있지만 그 안에서 출구를 다시 찾아냄으로써 희망의 끈을 잡는다. 특히 이 영화의 출연진들은 얼굴이 잘 알려진 배우들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진실되고 깊이가 있다. 이얼ㆍ오지혜ㆍ박원상은 오랜 연극생활에서 오는 연륜에서 그리고 연합오디션으로 선발된 황정민ㆍ한기중은 진중함으로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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