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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롱 퍼터 쓰던 심슨, 일반 퍼터 적응 끝났나

■ PGA 소니 오픈 1R

내년 벨리 퍼터 금지로 지난해 교체

9개홀서 7타 줄이며 공동 선두에

10년 이상 롱 퍼터를 써온 웹 심슨(30·미국)이 34인치짜리 일반 퍼터로 신들린 감각을 선보였다. 9개 홀에서 7타를 줄이는 동안 퍼트 수는 단 10개였다.

2012년 US 오픈 챔피언 심슨은 16일(한국시간) 하와이 호놀룰루 인근 와이알레이CC(파70·7,044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소니 오픈 1라운드에서 버디 9개, 보기 1개로 8언더파 62타를 적었다. 폴 케이시(잉글랜드)와 공동 선두.

심슨은 퍼터 끝을 배꼽에 대는 벨리 퍼터를 쓴다. 하지만 2016년 1월1일부터는 사용할 수 없다. 퍼터 일부를 몸(손은 제외)에 부착할 수 없는 앵커링 금지가 적용되기 때문이다. 이에 심슨은 지난해 가을부터 일반 퍼터에 익숙해지려 노력하고 있다. 지난해 일본 투어 던롭피닉스 오픈에서는 '짧은' 퍼터로 공동 55위에 그쳤지만 이후 세계적 교습가 부치 하먼의 도움으로 34인치 오디세이 '화이트 핫' 퍼터와 친해지면서 감을 잡았다. 이날의 62타는 심슨 개인 최소타 기록이다. 그는 특히 후반 9개 홀에서 버디만 7개를 쓸어담았다. 9홀 7언더파 28타는 코스 레코드 타이이며 올 시즌 PGA 투어 9홀 최소타다. 전반 13개, 후반 10개로 한 라운드 퍼트 수도 단 23개였다. 4.5m 이상 떨어진 거리에서도 네 차례나 1퍼트에 성공했다. 우승하면 1년3개월 만인 심슨은 "이렇게 퍼트가 잘되기는 처음"이라며 "퍼터 교체에 부담이 있었지만 극복하는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었다"고 말했다.



지난주 대회를 6위로 마쳤던 배상문(29)은 버디 5개, 보기 2개로 3언더파 공동 23위에 올랐다. 최경주(45·SK텔레콤)와 노승열(24·나이키골프)은 2언더파 공동 32위, 김형성(35·현대차)은 1언더파 공동 49위로 첫날을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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