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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 이사선임 놓고 세불리기속 기관 의결권행사에 촉각

현대상선(011200)의 이사선임을 놓고 현대그룹과 금강고려화학(KCC)이 `세를 모으기 위한 기 싸움`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기관들이 속속 의결권을 행사하고 있어 그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오는 24일로 예정된 현대상선 주주총회에서의 이사선임 건은 현대엘리베이터 주총(30일)에 앞서 현대그룹과 KCC간에 전개되고 있는 경영권 분쟁의 전초전 성격을 띠고 있다. 1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푸르덴셜자산운용(구 현대투자신탁운용)은 지난 16일 현대상선에 대한 이사선임의 건과 관련, 현대그룹 현정은 회장의 이사 선임안에 찬성하고 KCC 정몽진회장에 대해서는 반대의사를 표시했다. 푸르덴셜자산운용은 현대상선 주식 0.10%(10만3,212주)를 보유하고 있다. 반면 3.28%(338만2,000주)의 주식을 보유한 유리제우스주식형사모펀드1호와 유리패시브주식형사모펀드는 정몽진 회장 이사선임에 대해 찬성하고 현정은 회장에 대해 반대의사를 표시했다. 증권가에서는 현대엘리베이터가 현재 현대상선의 지분 15.16%를 보유하고 있는데 반해 KCC는 6.9%에 불과해 현 회장측이 유리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하지만 KCC측이 자체지분을 포함해 의결권이 있는 현대상선 주식 20%이상을 확보했다고 주장하고 있어 소액주주와 기관들의 지지여부에 따라 판세가 달라질 수도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김정곤기자 mckid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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