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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조선업체 '살생부'… 늦어도 내년 2월까지"

금감원, 은행권에 주문

금융감독원이 은행권에 늦어도 내년 2월까지는 신용공여액 500억원 이상 건설업체와 해외수주 실적을 가진 26개 중소 조선업체에 대한 신용위험평가를 끝내도록 주문했다. 은행들도 두 달 안에 평가기준 마련과 심사를 거쳐 ‘살생부’ 작성을 마칠 수 있다는 입장이다. 24일 금융감독원과 은행업계에 따르면 시중은행 여신팀장과 대형 회계법인 회계사, 신용평가사 애널리스트 등으로 구성된 업종별 신용위험평가 태스크포스(TF)가 지난 23일 첫 회의를 가졌다. 금감원의 한 고위관계자는 이날 회의에서 “시중은행들이 가급적 빨리 심사를 마무리하고 구조조정을 끝내야 한다”며 “내년 1월, 늦어도 2월까지는 평가를 마무리 지어달라”고 말했다. 은행들은 업종별 신용위험평가 기준과 세부절차를 마련하는 데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시중은행 여신본부 부행장은 “은행마다 평가기준이 마련돼 있고 큰 틀에서는 비슷하기 때문에 약간의 미세조정만 거치면 된다”며 “어느 한 기업을 놓고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일반적인 잣대를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은행들 간 합의가 쉽게 도출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평가기준을 얼마나 구체적으로 만드느냐에 따라 기업들의 생사가 엇갈릴 수 있어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기준을 너무 느슨하게 만들어놓으면 해석하는 데 차이가 날 수 있고 너무 구체적이면 경직적인 판단을 가져올 수 있다”며 “회계사 등 전문가가 포함돼 있는 만큼 어느 정도 적정한 선에서 합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은행들은 평가기준이 마련되면 주채권은행별로 나눠 유동성이 급한 곳부터 시작해 두 달 내에 여신공여액 500억원 이상인 200여개 건설사와 해외수주 실적이 있는 26개 중소 조선사에 대한 평가를 끝낼 계획이다. 또 2월 이후에는 여신액 500억원 이하 건설사와 자동차ㆍ반도체 업종으로 구조조정 작업을 확대해나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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