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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공략" 10대그룹 해외법인 급증

지난달 1585개사로 5년 전보다 67.5% 늘어<br>연평균 127개씩… 롯데는 무려 510% 증가


국내 대기업이 글로벌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서면서 해외 계열사가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다.

22일 금융감독원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삼성ㆍ현대차ㆍSKㆍLGㆍ포스코ㆍ두산ㆍ롯데 등 국내 주요 10대 그룹의 해외계열사는 지난달 1,585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5년 전인 2008년 3월말 해외법인이 946개인 점을 감안하면 67.5%나 늘어난 것이다. 10개 대기업이 1년에 평균 127개의 해외계열사를 늘린 것이다. 대기업 한 곳이 연평균 13개의 해외계열사를 추가한 셈이다.

그룹별로는 롯데그룹이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롯데그룹의 해외 계열사는 지난 2008년 30개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183개로 무려 510%나 급증했다. 그룹의 주력인 롯데쇼핑이 중국 유통시장에 대한 공략을 확대하면서 계열사 수를 크게 늘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롯데쇼핑은 지난해 해외에 백화점 3개를 출점하고 할인점 124개를 오픈한 데 이어 올해도 중국 등서 백화점 6개, 할인점 146개를 추가 출점할 방침이다.

현대차그룹의 해외계열사도 같은 기간 134개에서 179개로 33.5% 증가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최근 독일과 프랑스 등 유럽 현지 판매법인을 전부 직영체제로 전환하면서 해외계열사가 늘어나게 됐다"며 "앞으로도 꾸준히 직영체제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그룹도 해외 판매망 확대에 따라 자연스럽게 해외계열사들이 급증하고 있다. 삼성은 2008년 263개에서 현재 362개로 37.6% 증가했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해외법인이 증가한 것은 주로 삼성전자가 남미·중동·아프리카 등 신흥 시장 개척을 위해 현지 판매망을 확대한 게 주요 원인"이라며 "건설계열사들의 해외 플랜트 등 개발 프로젝트 등의 수주가 증가하면서 이를 실행할 관련 현지 법인이 대거 설립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외에 두산은 35개에서 121개, 현대중공업도 21개에서 45개로 늘어났고, GS와 포스코도 2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두산은 미국의 밥캣 등 해외 M&A를 통해 계열사를 늘린 대표적인 케이스로, 앞으로도 추가적인 해외 M&A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는 만큼 해외계열사 역시 급증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된다.

IB업계 한 임원은 "국내 기업들이 해외시장을 확대함에 따라 당연히 판매망이나 관리조직이 필요하고, 그 결과 관련 현지법인 수도 급증하고 있는 것"이라며 "해외계열사는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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