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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 안정적 수익 창출 모델 필요"

부산영화계 '한국영화파이낸싱' 토론회

“한국 영화는 많은 투자자들의 새로운 수익창출모델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이제는 ‘대박’만을 노리는 풍토에서 벗어나 안정된 수익률을 창출할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해야 합니다.” 9회 부산국제영화제와 함께 열린 영화마켓 부산 프로모션 플랜(PPP)에선 8일 ‘한국 영화 파이낸싱’을 주제로 열린 패널 토론회가 PPP 참가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 날 토론회에선 국내 영화업계의 메이저 투자자와 마이너 투자자들의 수익성 차별 문제가 거론되면서 한국영화 투자의 현실과 문제점들이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토론회에 참석한 김장욱 쇼이스트 이사는 “2003년 기준 영화투자 평균 수익률은 –7%이고 마이너 투자자들과 투자조합의 수익률은 이보다도 훨씬 낫다”며 “떠안아야 하는 리스크가 투자자 덩치가 작을수록 크다”고 말했다. 또 그는 해외 투자자들이 국내에서 거쳐야 하는 서류절차가 너무 복잡하다는 점과 영화 수익에 대한 높은 원천징수율(개인 27%, 법인 25%)의 문제도 짚었다. 최재원 아이픽처스 대표는 “영화가 투자 대상으로 주목 받으면서 영화산업 투명성이 강화됐고 산업자본 유입도 활발해졌다”며 외부 투자를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그러나 최 대표 역시 ▦투자조합이 떠안아야 하는 무리한 리스크 ▦영화 산업에 대한 깊이있는 이해 부족 ▦‘대박’에 대한 지나친 기대심리 등으로 수익률이 점점 낮아지고 있다고 꼬집었다. 임호천 영화전문 회계사는 “낮은 수익성이 짧은 시간에 개선되긴 힘들다”며 부정적 인식을 보였다. 임 회계사는 “국내 메이저 투자자들은 대부분 대규모 극장을 소유하고 있기 때문에 투자에서 손해을 봐도 극장 수입으로 메울 수 있지만 마이너 투자자들은 손실을 모두 떠안아야만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할리우드 투자컨설팅 전문가 롭 애프트는 “영화 투자엔 실패의 가능성이 전제된다”며 “잠재적인 손실을 피해갈 방법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한국 영화의 수익률은 미국을 비롯한 세계 어느 나라보다 높다”며 ”수익률만 바라보고 영화를 만들면 지금처럼 높은 수준의 한국영화는 나오기 힘들 것“이라는 견해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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