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수능 성적 발표] 유리한 영역·가산점 살펴라

표준점수 같아도 영역별 가중치 따라 환산점수 달라

복수지원 기회 살리고 논술·면접등 준비도 철저히

김기석 200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채점위원장이 10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수능 채점결과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수능 성적표를 받은 수험생들은 이제 영역별로 표준점수와 백분위, 등급을 꼼꼼히 살펴 자신에게 가장 유리한 지원전략을 세워 정시 모집에 지원해야 한다. 대학에 따라 표준점수를 반영하는 곳이 있고 백분위를 반영하는 곳이 있으며 표준점수나 백분위 점수가 같아도 영역별 가중치를 두는 대학의 경우 환산 점수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가장 유리한 조합을 찾아야=

대학별로 수능 반영 방법이 다양하기 때문에 자신의 영역별 표준점수와 백분위에 따라 지원 가능 대학이 달라질 수 있다. 이에 따라 대학별로 수능 반영 영역과 탐구 영역 반영 과목 수, 특정 영역 가산점 부여 여부 등을 꼼꼼히 따져 봐야 한다.

서울대는 인문, 자연 모두 수리 반영 비율이 높아서 수리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수험생이 유리하다. 연세대의 경우 인문계는 언어, 수리, 외국어 반영 비율이 높고 상대적으로 사탐 반영 비율이 낮다. 자연계는 수리와 과탐 반영 비율이 높다. 고려대는 인문, 자연 모두 언어, 수리, 외국어 반영 비율이 높고 탐구 영역 반영 비율이 낮다.

◇세 번의 복수 지원 기회를 잘 활용해야=

수험생들이 선호하는 서울 소재 상위권 대학들은 대부분 ‘가’군과 ‘나’군에 몰려 있다. 따라서 서울 소재 대학에 지원하는 수험생들은 둘 중 반드시 한 개 대학은 합격해야 한다는 전략을 세워야 한다.

‘가’군과 ‘나’군의 대학들 중에서 ‘다’군에 분할 모집하는 대학들은 ‘가’군과 ‘나’군에 지원한 수험생들이 많이 지원하기 때문에 경쟁률과 합격선이 올라간다. 따라서 ‘다’군 지원자들은 합격선이 올라간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지원을 해야 한다.

정시에서는 특히 지나친 하향지원보다는 세 번의 복수지원 기회를 잘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선택의 기회가 세 번 뿐이기 때문에 위험 부담을 적절히 활용해야 한다. 이영덕 대성학원 평가이사는 “한번은 합격 위주의 안전 지원을 하고 또 한번은 적정 수준의 지원을, 나머지 한번은 소신 지원을 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원 경향과 선호도를 잘 파악해 지원해야=

최근 몇 년간 정시 지원 경향에서 가장 두드러진 것은 의학 계열의 강세다. 올해도 여전히 의ㆍ약학 계열에는 자연계 최상위권 수험생들이 많이 지원 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성균관대 의대가 몇 년 전부터 의학전문대학원으로 전환함에 따라 의대 모집 정원은 대폭 줄어들었다. 따라서 올해에도 의대 합격선이 상당히 높을 것으로 예상되며 의학전문대학원 진학을 염두에 두고 생명과학이나 생명공학, 생물, 화학 관련 학과 합격선이 동반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신설되는 자유전공학부의 경우 인문계 우수한 수험생들이 많이 지원 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학별 고사 대비 철저히=

각 대학의 모집 단위별 합격선 근처에 있는 수험생들은 학생부와 수능 성적이 거의 차이가 없어 논술고사나 면접ㆍ구술고사가 마지막 순간에 당락을 결정 짓는 주요 변수가 된다. 논술고사 대비는 지망 대학의 논술고사 요강에 맞춰 직접 글을 써 보는 연습을 많이 하고 본인이 작성한 글을 논술지도 선생님을 통해 첨삭지도를 받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정시모집에서 서울대는 논술고사를 30%, 면접구술고사를 20% 반영하는데 당락에 상당한 영향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