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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귀 염증 외이도염] 방심하다 큰코 다친다

외이도염은 무더위로 수영장을 자주 찾게 되는 요즘같은 계절에 잘 걸리는 대표적인 질환이다. 귀의 입구에서 고막에 이르는 길에 염증이 생기는 증상으로 평소 귓병을 자주 앓는 어린이나 청소년들에게 많이 발생한다.삼성서울병원 홍성화 교수(02-3410-2340)는 『외이도염은 오염된 물에 계속적으로 노출되면 피부의 보호막 역할을 하는 지방이 제거되면서 세균이 피지선으로 침입해 생긴다』면서 『수영후 면봉으로 귀를 후비면 외이도가 자극을 받을 수 있으므로 삼가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홍교수에 따르면 외이도염은 항생제를 투여하면 대부분 호전된다. 하지만 당뇨병을 앓고 있는 고령자는 악화돼 간혹 생명을 위협받을 수 있다. 외이도 피부에 염증이 생기면 귀에서 분비물이 나오고 심한 통증을 느낀다. 원인은 세균성 외에도 진균성(곰팡이) 및 바이러스성이 있다. 그중 가장 흔한 것이 세균성 외이도염이다. 주증상은 귓바퀴를 만질때 통증을 느끼는 것이다. 소양증(가려움증)도 흔한 증상중 하나. 가려워 긁다보면 상처가 나고 염증이 심해 악화된다. 때문에 수영후 외이도에 통증과 가려움증이 있으면 바로 치료를 받아야 한다. 면역기능이 저하된 환자라면 악성으로 진행할 수 있다. 이 때는 일상생활을 하기 어려울 정도로 통증을 동반한다. 급성 외이도염은 지나친 고온, 다습한 환경, 국소외상 등에 노출됐을때 발생하기 쉽다. 악성 외이도염은 괴사성 외이도염이라고 부르며 대부분 고령의 당뇨환자에서 발생하고 생명을 위협할 수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 가장 흔한 원인균은 녹농균인데 최근에는 곰팡이균이나 결핵균도 종종 발견된다. 외이도염은 국소 치료에도 불구하고 병변이 진행돼 외이도의 뼈가 녹아 내리고 뇌기저부의 골수염이 동반되는 경우도 있다. 홍교수는 『외이도염은 가볍더라도 심한 귀통증과 두통을 겪는다』면서 『별것 아니라고 생각하기 보다는 조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악화를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상영 기자 SAN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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