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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디한 가구로 제2 이케아 될 것

장진수 아이니드 대표<br>제품 디자인부터 생산까지 젊은층 취향에 맞게 제작<br>입점 3개월만에 물량 폭주… 프랜차이즈 도전하고 싶어

장진수

"가구는 무조건 오래 쓰는 것이라는 생각은 이제 낡은 사고방식이에요. 가구 수요도 친환경적이면서도 예쁘고, 너무 크지 않으면서도 이동성이 좋은 쪽으로 점점 변화할 것으로 보고 이에 맞춰 적극 사업을 펼칠 계획입니다."

17일 서울 삼성동 아이니드 매장에서 만난 장진수(사진ㆍ29) 대표는 앞으로의 사업 계획에 대해 이렇게 밝혔다. 신혼부부 등 젊은 사람들을 주고객으로 가구 제품을 제조ㆍ판매하는 만큼 사람들의 생활패턴 변화를 빠르게 포착해 트렌디한 제품으로 승부를 걸겠다는 것.

장 대표는 특히 장기적으로 아이니드를 세계최대 가구업체 이케아와 같은 글로벌 가구회사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또 플라스틱, 삼베 등 나무 이외의 소재를 활용한 가구 제작도 적극 고려할 생각이다. 그는 "내년부터 이케아가 국내에 진출하는데 이를 두려워하기보다는 오히려 그들을 적극 배워서 제2의 이케아처럼 해외시장에 진출할 생각"이라며 "독특한 소재와 디자인, 젊은 브랜드 이미지 등으로 승부를 걸어볼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니드는 지난해 3월 설립된 젊은 가구회사다. 붙박이장을 제외한 대부분의 생활가구를 원목으로 만들고 있다.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장 대표의 친형 장민수(31) 대표를 비롯, 사무ㆍ생산을 맡고 있는 8명의 직원이 모두 25~32살의 청년들로 구성돼 있다.

젊은 사람들이 원하는 가구는 비슷한 나이대의 사람들이 직접 만들어야 만족시킬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대부분 제조는 외주를 주는 다른 영세 디자인 가구업체와 달리 아이니드는 경기도 파주공장에서 직접 제품 디자인부터 생산까지 모두 처리하고 있다.

장 대표는 "정말 젊은 사람들의 취향에 맞는 가구를 만들려면 회사 대표만 젊은 게 아니라 가구를 만드는 사람도 젊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최근 청년들이 작업실에서 디자인 작업만 하길 원하고 생산직은 도외시하는데 이를 융합한 젊은 가구회사는 아이니드가 유일하다"고 소개했다.



장 대표는 나이는 젊지만 사업 경력이 매우 이른 편이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성공한 사람들을 가까이서 지켜보고 배우고 싶다는 생각에 기업 최고경영자(CEO) 운전기사부터 다양한 직업을 거쳤다. 이후 25살인 지난 2009년부터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창업보육센터를 기반으로 인사동에서 의류 판매를 첫 사업으로 시작했다. 젊은 디자이너들이 만든 의류제품 판매를 3년간 하면서 몇 번의 성공과 실패를 맛본 뒤 언젠가 꼭 제조기업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던 차에 가구회사에서 6년간 디자이너로 일하던 형의 영향으로 시작한 사업이 지금의 아이니드다.

가구를 만들고 싶은 대로 마음껏 제작하려는 형의 욕구와 장 대표의 영업 재능이 만나면서 아이니드는 첫해부터 1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등 빠르게 안착했다. 드라마 '신사의 품격'과 '착한 남자'에 간접광고(PPL)가 들어간 것도 빠른 성공의 요인이었다.

현재 합정동과 삼성동에 각각 매장을 갖고 있는 아이니드는 다음달 부산에 세번째 매장을 열 계획이다. 또 올초 입점 3개월만에 해당 층에서 최대 매출을 거두며 물량을 따라갈 수 없어 잠시 폐점했던 용산 아이파크몰에도 다음달부터 다시 들어간다. 올해 매출 목표는 20억원 가량.

장 대표는 "지난해 3월 아무 것도 없던 상황에서 서울리빙디자인페어에 시제품만 들고 무작정 나갔는데 기대 이상의 대박이 나는 바람에 처음부터 물량이 못 따라가는 현상이 벌어졌다"며 "회사 이름이 금세 알려지면서 3명으로 시작했던 직원도 1년 만에 8명까지 불었다"고 웃어 보였다. 그는 이어 "앞으로 사업을 더 키워 가구 프랜차이즈로까지 확대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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