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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애니메이션 기획력으로 승부

한국애니메이션 기획력으로 승부 우리나라가 세계3위의 애니메이션 대국이면 국내 애니메이션 시장의 규모도 연간 5,000억원이었다. 그러나 오랜 기간에 걸쳐 정착된 하청 위주의 제작 시스템으로 그 시장이 죽어가고 있다. 이유는 기획과 스토리보드 단계인 '프리 프로덕션'은 빠진 채 실제 제작 과정인 '프로덕션'단계만 존재하는 왜곡된 구조가 오래돼왔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그간 국내 애니메이션은 작품성과 상업성 확보에서 해외 애니메이션에 한발 물러나 있는 실정이다. 국내 애니메이션도 새로운 제작 시스템의 도입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높아가고 있는 가운데 일부 애니메이션 제작사나 종합엔터테인먼트를 표방한 영화사들이 프리 프러덕션 과정에서부터 기획실 중심의 지속적인 투자와 지원의 시스템을 구축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 대표적인 회사가 한신코퍼레이션과 싸이더스, 유니코리아. 한신코퍼레이션은 완성전 해와수출에 성공. 화제를 모았던 극장용 애니메이션 '별주부 해로'를 월트디즈니 배급으로 연말에 개봉한다. 영화사 우노필름과 합류하면서 종합엔터테인먼트를 지양한 싸이더스는 10년간 게임관련 기획과 캐릭터개발을 해온 캔도리비쥬얼 아트를 끌어들여 현재 TV시리즈물과 100억원 비용의 극장용 애니메이션을 완성하거나 준비중이다. 영화 '박하사탕' '오!수정'등의 공동제작사 유니코리아는 최근 장선우 감독과 박재동 감독이 함께 연출하는 극장용 애니메이션 '바리공주'제작발표회를 가졌다. 전래동화 '별주부전'을 원작으로 육지와 바다를 넘나드는 어린 거북 해로의 모험담을 화면에 담아낸 '별주부 해로'는 국내 취약점인 작품기획력을 보강하기 위해 4년여의 사전제작단계를 거쳤듯이 싸이더스와 유니코리아가 중비중인 극장용 애니메이션도 2-3년간의 준비기간을 거쳐 2002년과 2003년 극장개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우선 애니메이션 업체로는 코스닥에 등록한 한신코퍼레이션의 '별주부 해로'는 총제작비 25억원이 투자된 작품. 미국 CEO필름과 613만 달러의 배급 계약을 체결했으며 흥행결과에 따라 추가 개런티를 받기로 했다. 또 일본의 애니메이션 제작사인 PNB와 '별주부 해로'의 TV시리즈 '해로와 토레미'를 30분용으로 총26편을 공동제작하기로 하고 현지 판매 수익 배분계약을 맺었다. '해로와 토레미'는 이탈리아의 몬도 TV와 470만달러의 판매계약을 체결하기도 했으며 이 시리즈는 내년 9월부터 국내 방송사를 통해 방영될 예정이다. '별주부 해로'의 총감독은 '머털도사' '블루시걸'등에 참여한 김덕호씨가. 애니메이션감독은 '영심이' '달려라 하니' 등을 연출한 박시옥씨가 맡았다. 싸이더스 애니메이션 팀은 2003년 개봉을 목표로 '캔도리(Candori)'를 준비하면서 현재 '출동 로보트 V'26부작 TV물 일부를 완성했다. 이 작품이 2D 애니메이션 작품인 반면 100억원이 투입될 '캔도리'는 3D 풀버전이다. '토이스토리' 한국판이 목표다. 5분용 데모테이프 제작을 이달말 완성해 내년 2월에 있을 미국마켓시장을 다니며 투자자를 끌어들일 계획이다. 한편 유니코리아는 '너에게 나를 보낸다'와 '꽃잎'에서 애니메이션을 벤치마킹한 장선우 감독과 '한겨레그림판'을 통해 시사만평에 영화적 표현기법을 즐겨썼던 박재동 화백을 끌어들여 '바리공주'를 40억원이상의 제작비를 들여 2002년 겨울 전세계 동시개봉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바리공주'는 불라국의 버림받은 딸 바리공주가 갖은 고초를 겪은 후 보살이 된다는 서사무가 '바라데기'를 기획한 작품이다. 불교와 도교의 이상이 녹아있는 '환상과 신화의 세계 '바라데기 이야기가 자유로운 표현이 가능한 애니메이션으로 풀어가는 것이다. 제작팀은 북경에서 뉴델리에 이르는 실크로드를 답사하며 '바리공주'의 영감과 이미지를 담아온다. /박연우기자 ywpark@sed.co.kr입력시간 2000/10/30 17:25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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