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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비갈린 '맞수' 대결
입력2006-06-01 02:26:29
수정
2006.06.01 02:26:29
경기 김문수-진대제, 부산 허남식-오거돈 등 희비 엇갈려
5.31 지방선거 개표 결과 숙명의 라이벌 등 남다른 인연을 가진 맞수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경기지사에 당선된 한나라당 김문수(金文洙) 후보는 `숙명의 일전'을 치른 열린우리당 진대제(陳大濟) 후보와 경북중 동기로 절친한 친구 사이. 전공은 다르지만 서울대에서도 동문수학했다.
대학졸업후 다른 길을 걸었던 두 후보는 우정을 잠시 접어두고 정치적 명운을 건 승부를 펼친 결과, 김 후보가 `더블 스코어'에 가까운 차이로 승리를 거머줬다.
한나라당 허남식(許南植) 후보(현 시장)와 우리당 오거돈(吳巨敦) 후보가 지난2004년 보궐에 이어 `리턴 매치'를 펼친 부산시장 선거는 허 후보의 시청 '재입성'으로 결론났다.
최대 경합지로 꼽힌 대전시장 선거는 `한솥밥'을 먹어온 현직 시장과 정무부시장 간 접전이었다는 점에서도 관심을 끌었다.
박근혜(朴槿惠) 대표의 막판 지원유세 등에 힘입어 전세가 극적으로 역전되면서 한나라당 박성효(朴城孝) 후보(현 정무부시장)가 우리당으로 당적을 옮긴 염홍철(廉弘喆) 후보(현 시장)을 누르고 당선이 유력한 상황이다.
행정고시 22회 동기인 한나라당 정우택(鄭宇澤), 우리당 한범덕(韓凡悳) 후보가 맞붙은 충북지사 선거에서는 정 후보의 완승으로 끝났다.
전.현직 시장간 승부로 관심을 모았던 인천시장 선거에서는 민선 3기의 한나라당 안상수(安相洙) 후보(현 시장)가 민선 1,2기 '선배 시장'인 우리당 최기선(崔箕善)후보를 누르고 연임을 확정했다.
기초단체장 선거에서는 한나라당을 탈당, 무소속이나 우리당으로 당적을 옮긴 현직 단체장들이 한나라당의 `싹쓸이' 바람 앞에서 무기력하게 무너졌다.
서울의 경우 첫 성대결로 펼쳐진 송파구청장 선거에서 한나라당 김영순(金榮順)후보가 우리당으로 당적을 바꾼 이유택(李裕澤) 후보(현 구청장)을 압도적 차이로 제압한 것을 비롯해 양천, 강서, 마포, 노원에서도 한나라당 후보가 현직구청장들을눌렀다.
한나라당을 탈당한 무소속 현직 단체장 대 한나라당 후보간 대결구도가 형성된 부산 동래구, 금정구, 대구 중구, 남구에서도 현직들이 줄줄이 낙마했다.
무소속인 박인원(朴仁遠) 후보(현 시장)와 한나라당 신현국(申鉉國) 후보간 재대결로 관심을 끌었던 문경시장 선거에서는 신 후보가 완승을 거뒀다.
전남 나주시장 선거의 경우 민선 1기 시장을 지낸 김대동(金大棟) 후보가 민주당 간판으로 무소속 신정훈(辛正勳) 후보(현 시장)에게 재도전했으나 다시 고배를마셨다.
한편 경북 고령군 기초의원 가 선거구에서는 장인과 사위 사이인 이근우(李根宇), 권춘식(權春植) 후보가 나란히 출마했으나 모두 탈락했고, 전남 장흥군 기초의원가 선거구에서 맞붙은 `이승일'이란 이름의 동명이인 가운데는 올해 62세인 장흥읍장 출신의 이승일(李勝一)씨가 당선이 확실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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