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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슨 위기탈출, 제품 경쟁력이 관건

메디슨 위기탈출, 제품 경쟁력이 관건 메디슨이 무한기술투자를 웰컴기술금융이 주축이 된 컨소시엄에 매각하기로 함에 따라 자금난 위기에빠졌던 메디슨이 과연 기사회생할 것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메디슨은 지난 6월 한국기업평가가 신용등급을 2단계 하락시킨 이후 자금난을 겪어왔으며 금년내 만기도래 유동부채가 1,700억원에 달했었다. 메디슨 이민화 회장은 24일, 만기도래한 유동부채 중 300억원은 프라이머리 CBO로, 또 다른 300억원은 하나은행을 통해 각각 장기로 전환했으며 400억원을 만기 연장시킨데 이어 2주전에 120억원을 상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올해 말 만기도래할 부채는 10월말 만기의 280억원(회사채)과 11월말이 만기인 300억원(기업어음 100억원, 회사채 200억원) 등 580억원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메디슨은 무한기술투자 매각대금으로 이달 말 만기도래하는 회사채 280억원을 상환하고 11월말 예정인 300억원은 현재 매각작업이 진행중인 메디다스를 비롯 메디페이스, 두레소프트 등의 매각자금으로 갚을 계획이다. 메디슨이 보유한 무한기술 지분은 22.4%로 매각대금은 300억~350억원 선으로 예상되고 있다. 메디슨 관계자는 보유주식 매각건에 대해 "메디다스, 메디페이스, 두레소프트 등 보유 유가증권 매각작업도 사실상 성사단계"라며 "독일 증시에 상장된 오스트리아 소재 자회사인 크레츠테크닉주식에 대한 매각협상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크레츠테크닉의 전체 지분 65%(817만주) 중 400만주(800억원 상당)는 교환사채 발행방식(회사채로 판매한 뒤 주가가 목표에 도달하면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옵션을 주는 방식)으로 매각될 예정이다. 이에따라 문제되고 있는 유동성부채 대해 장기전환, 만기연장, 보유주식매각 등으로 유동성 위기가 해소될 것이라는 게 메디슨의 설명이다. 그러나 메디슨이 정상화의 길을 갈 것이냐 아니면 위기상황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냐는 유동성위기탈출에만 달려있지는 않다. 문제는 메디슨의 초음파 진단기가 국내와 국외에서 얼마나 경쟁력을 가지고 있느냐, 즉 제품의 경쟁력에 달려 있다는 게 전문가의 견해다. 메디슨은 올 매출 예상액을 2,700억원으로 잡고 있다. 이 중 2,000억원이 해외시장에 내다판 물건이며 나머지 700억원 물량은 내수다. 메디슨 관계자에 따르면 해외시장에 내다판 2,000억원 물량 중 1,000억원 어치는 필립스 자회사인 ATL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 나머지 1,000억원 물량은 메디슨이 해외 현지법인을 통해 직접 내다판다. 문제는 ATL을 통해 판매하는 물품 대금은 거의 회수되고 있지만 현지법인을 통해 판매했던 물품 중 절반정도인 415억원 가량(예상치)의 물품은 여전히 현금 미수금으로 남는다는 것이다. 간단히 말하면 올해 해외에 내다팔거나 내다판 물건 중 4분의 1이 재고로 쌓일 수 있다는 얘기다. 메디슨 관계자는 "그동안 판매해온 2차원 초음파 진단기는 가격대비 성능을 경쟁 무기로 삼아왔지만 앞으로는 첨단 기술이 담겨있는 3차원 초음파 진단기가 시장에 주력 제품이 될 것이기 때문에 충분히 경쟁력을 갖고 있다"면서 "지속적인 재고 축소 정책을 통해 미수금과 외상매출을 줄여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결국 메디슨의 위기해결은 과연 보유주식에 대해 제값을 충분히 받고 팔 수 있는가와 해외 미수를 얼마나 줄일 수 있는 지에 달려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홍병문기자goodlife@sed.co.kr 입력시간 2000/10/24 18:24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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