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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유럽 여는 '스타 50명' 선정

새 유럽 여는 '스타 50명' 선정「영국 보다폰 에어터치, 독일 만네스만 인수」 「독일-런던 증권거래소 합병」 「스페인 텔레포니카, 미국 라이코스 인수」 올들어 유럽이 어느 때보다도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부유하지만 정체된 지역」으로 인식돼 온 유럽 일대가 21세기의 시작과 신경제의 대두라는 두 계기를 전환점으로 일대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미국 경제주간지인 비즈니스위크는 최신호(5일자)에서 유럽의 구습을 타파하고 변화를 주도해 온 정·재계 인물 가운데 50명의 「스타급」을 꼽았다. 적극적인 인수·합병(M&A)에 나서 회사를 하나의 「제국」으로 키워 놓은 「거물 경영자」중 대표적인 인물은 보다폰 에어터치 최고경영자(CEO) 크리스 겐트. 얼마 전 독일 만네스만을 1,830억달러에 인수한데 이어 영국 차세대 무선전화 사업권을 따내는 등 거침없는 세확장을 실현시키고 있다. 유럽 최대의 「금융제국」을 일궈낸 영국 HSBC의 존 본드 회장,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의 베르너 자이페르트 사장, 스페인 텔레포니카의 CEO 후안 빌라롱가 등도 이 범주에 포함됐다. 첨단 정보기술(IT) 분야 개척의 첨병 역할을 하고 있는 「스타 혁신가」로는 세계 2위의 게임 소프트웨어업체인 프랑스 인포그람 엔터테인먼트의 브루노 본넬 등이 올랐다. 본넬은 1만달러로 회사를 차려 올해 10억달러의 매출을 예상하는 중견 업체로 발돋움했다. 인터넷 경매업체인 「큐엑스엘 닷컴(QXL.COM)」 설립자 팀 잭슨, 유럽 최고의 디자이너로 꼽히는 구찌의 톰 포드 등도 새로운 유럽을 이끌어가는 「개혁 세력」으로 지목됐다. 또 도이체-드레스너방크 합병 협상을 중개했던 알리앙츠의 최고재무관리자 폴 아흐라이터, 보다폰 에어터치의 적대적 인수에 대해 만네스만측 방어를 주도한 모건스탠리 런던지사의 파울로 페레이라 등은 「협상의 달인」으로, 포르셰를 되살린 CEO 벤데린 비데킹 등은 「구조조정 전문가」로 각각 꼽혔다. 이밖에 영국 최초의 전자상거래 장관으로 임명된 파트리샤 휴이트, 유럽위원회에서 독과점 업체에 대한 감시의 눈을 늦추지 않는 마리오 몬티 위원장 등은 새로운 개념을 정립함으로써 새로운 조류를 형성하는데 일역을 담당한다고 비즈니스위크는 설명했다. 신경립기자KLSIN@SED.CO.KR 입력시간 2000/06/04 17:13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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