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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일방주의 외교실패 경제손실등 혹독한 대가”

“미 부시 행정부가 실패한 외교적 대가를 톡톡히 치르고 있다” 미 경제 주간 비즈니스위크는 최신호(24일자)에서 이라크전 승리 여부와 상관없이 미국은 `일방적인` 정책 추진으로 오랜 동맹국들과 등을 돌리고 전세계적으로 반미 의식을 확산시키는 결과를 초래했다며 부시의 외교 정책을 `실패`로 규정했다. 잡지는 특히 이는 9ㆍ11사태 이전부터 부시 행정부가 취해온 `3D(Disdainㆍ경멸, Disregardㆍ무시, Disrespectㆍ무례)` 외교정책의 값비싼 대가라고 진단했다. 유엔 안보리 이사국들의 강력한 반대로 미국 주도의 2차 이라크 결의안 승인은 14일 현재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다. 부시 대통령은 이라크 무장해제 시한을 17일로 못박은 결의안 채택을 위해 유엔 안보리 이사국들을 상대로 설득 작업에 진력해왔으나 반전 장벽에 막혀 결의안 철회라는 최후의 카드까지 사용할 방침임을 13일 시사했다. 잡지에 따르면 부시의 실패한 외교정책은 엄청난 경제적 손실을 가져올 전망이다. 전쟁을 피해간다 해도 미국은 이미 이라크에 25만 명을 파병하는데 엄청난 돈을 쏟아 부었다. 또한 전쟁을 감행할 경우 비용은 천문학적 수준으로 증가할 것 역시 자명한 상황. 잡지는 미국계 다국적 회사들의 경우 특히 일파만파의 반미 감정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고 밝혔다. 금융, 고용시장, 무역 등 전반에서 미국에 대한 반감이 이미 기업 경영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만약 미국이 독자적인 공격에 나설 경우 파장은 심각한 양상으로까지 번질 수 있다는 게 미국계 기업인들의 우려다. 비즈니스위크는 9ㆍ11사건을 계기로 증폭된 부시의 일방주의 외교는 그의 집권 초기부터 나타났다며 특히 김정일을 `난쟁이(Pygmy)`로 지칭하고 백악관을 방문한 김대중 대통령에게 `햇볕정책`을 격하시키는 외교적 관례를 벗어나는 발언을 하는 등 남ㆍ북한의 정상을 동시에 `모욕`(insult)한 일을 예로 들었다. 이밖에도 지구촌 온난화 방지를 위한 도쿄의정서를 탈퇴, 유럽을 격분시켰으며 1972년 미ㆍ소간 체결된 탄도탄요격미사일감축협정(ABMT)파기로 러시아를 자극하는 등 독단적 외교 행보를 펼쳐 최근 유엔 이사국들의 반발을 초래한 바탕이 됐다는 것. 실제로 우방인 멕시코로부터조차 결의안 통과에 필요한 `한 표`를 얻어내지 못하고 있는 것은 자유무역협정(FTA)체결 등 양국의 협력을 다짐했던 부시가 태도를 돌변, 빈센트 폭스 대통령의 입장을 난처하게 만든 대가라는 게 잡지의 분석이다. 잡지는 끝으로 부시 행정부의 일방주의 외교가 초래한 경제ㆍ정치적 불안은 전세계 경제 성장과 번영에 장애 요소가 될 것이라며 그의 외교전략 수정의 불가피성을 강조했다. <윤혜경기자 light@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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