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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소비운동가 ‘랠프 네이더’ 회계업계 신뢰회복 나서
입력2003-03-04 00:00:00
수정
2003.03.04 00:00:00
정구영 기자
미국의 대표적 소비자 운동가인 랠프 네이더가 기업 회계부정 스캔들로 땅에 떨어진 미 회계업계의 신뢰회복을 위한 감시활동에 나섰다.
네이더는 3일 미 회계업계를 감독하는 증권거래위원회(SEC) 등 정부 기관들의 움직임을 감시하는 새로운 공익단체를 만들었다고 발표했다. `회계 도덕성 회복 협회(AIA)`로 명명된 이 단체는 회계사와 회계학 교수들을 참여시켜 SEC 등 정부 감독 기관들을 밀착 감시한다고 네이더는 밝혔다. 감시 대상에는 지난해 여름 의회가 회계업계 건전성 회복을 위해 신설한 회계감독위원회도 포함된다.
AIA는 회계업계의 업무상 이해상충 문제를 풀기 위해 관련법규 개정을 당국에 건의하고 회계비리로 신뢰를 상실한 재무회계표준위원회(FASB)의 폐지를 요구할 계획이다. FASB는 미 회계업계의 자금 지원을 받고 있다.
네이더는 “AIA 출범을 계기로 회계업계의 도덕성을 회복하고 공공의 의무를 상기시켜 고객 기업의 어떤 압력에도 굴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네이더는 지난 1965년 이후 정부와 기업들 대상의 대대적 소비자 운동으로 명성을 얻었으며, 1992년과 96년, 그리고 2000년에 녹색당 후보로 미 대통령 선거에 나설 만큼 유명세를 타고 있는 인물이다.
<정구영기자 gychu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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