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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폭과대 IT·자동차로 눈돌려라

버냉키 효과… 코스피 53P 급등<br>프로그램 매매 대거 유입… 현주가-목표주가 큰 격차<br>삼성전자 등 추가상승 여력


벤 버냉키의 립서비스에 국내 증시가 단숨에 50포인트 넘게 상승했다. 증시 환경이 6월19일 버냉키 쇼크 이전으로 돌아가는 의미가 있어 주가의 추가 상승 가능성이 커졌다. 버냉키 쇼크로 크게 떨어졌던 정보기술(IT)주와 자동차주의 반등이 기대된다.

10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93%(53.44포인트) 오른 1,877.60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이번 상승은 전날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 의장이 통화부양기조를 유지하고 금리인상은 당분간 고려하지 않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기 때문이다. 리커창 중국 총리가 규제완화로 시장의 활력을 불어넣어야 한다고 밝혀 중국 증시가 3% 이상 반등한 것도 국내 증시에 모멘텀으로 작용했다. 한국은행도 이날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0.2%포인트 올린 2.8%로 상향 조정하며 증시상승에 힘을 보탰다.

미국과 중국 등 G2 주요 인사들의 발언과 국내 경기 개선 전망에 국내 증시를 빠르게 이탈하던 외국인들이 7거래일 만에 순매수로 전환했다. 외국인은 이날 국내 시장에서 2,770억원을 사들였고 기관도 3,031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시장을 끌어올렸다. 프로그램 매매는 5,126억원의 순매수를 보였다. 반면 개인은 차익실현으로 5,743억원어치를 내던졌다.

이날 지수상승으로 시가총액 상위종목이 일제히 상승했다. 삼성전자가 5.13% 오른 131만2,000원에 장을 마치며 130만원대를 회복했고 현대모비스(5.27%), SK하이닉스(3.27%), LG화학(4.13%), NHN(3.57%)도 높은 주가상승률을 보였다.

김주형 동양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버냉키와 리커창의 발언이 국내 증시에 훈풍으로 작용한 가운데 한국은행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올려 지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며 "글로벌환경과 펀더멘털이 동시에 개선되는 신호가 나와 외국인들이 다시 국내 증시로 방향을 틀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프로그램 매매에서 5,000억원이 넘는 자금이 들어온 것을 감안해 낙폭이 과대했던 대형주들이 추가로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그동안 출구전략 우려로 대형주들의 낙폭이 과대했기 때문이다. 목표주가와 현재주가 간 격차가 커 상승 여력이 큰 종목에 주목해야 한다는 평가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시가총액 상위 20개사의 평균 주가상승 여력(괴리율ㆍ현재주가와 목표주가의 차이)은 29.02%다. LG전자가 54.24%로 가장 컸고 삼성전자(42.59%), 현대모비스(35.07%), SK하이닉스(35.50%)도 상승 여력이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오성진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이날 프로그램 매매를 보면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한 비차익거래가 많이 들어왔다"며 "해외 ETF는 시총 비중이 높은 순으로 담기 때문에 증시가 추가 상승한다면 낙폭이 과대했던 대형주가 함께 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증시가 추가 반등한다면 대형주 가운데 낙폭이 과대했던 IT와 자동차주가 지수상승을 이끌 것으로 내다봤다.

오 센터장은 "버냉키는 발언을 통해 양적완화 축소와 관련된 모든 이슈를 중립으로 돌려놓았다"며 "외국인 자금이 들어온다면 대형주 가운데 출구전략 등의 이슈로 최근 크게 조정 받았던 IT와 자동차주가 다시 오른다고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학균 KDB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도 "이번 버냉키의 발언으로 앞으로 증시가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며 변동성을 키울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미국 경기가 개선되고 있기 때문에 유동성이 들어온다면 결국 대형주 가운데 IT와 자동차가 주목 받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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