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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실질적 지주회사 처음 탄생
입력1999-11-18 00:00:00
수정
1999.11.18 00:00:00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1월 SK그룹과 미국계 회사인 엔론사가 공동설립한 SK엔론이 이미 지난 7∼8월께 법적인 지주회사 요건을 갖춘 것으로 최근 파악됐다고 18일 밝혔다.이 회사는 설립 당시에는 총 자산 5천억원 중에서 자회사 지분이 차지하는 비중이 50%를 밑돌았으나 이후 6개 계열사의 지분을 늘려가면서 7,8월께에는 지분비중이50%를 넘어서 지주회사 요건을 충족한 것으로 평가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사업연도의 재무제표를 근거로 지주회사 여부를 심사하기 때문에 법적으로 지주회사 지위를 획득하는 것은 99년 재무제표가 나오는 내년 3월 이후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한편 법적인 지주회사 1호의 자리는 동양그룹이 준비중인 동양파이낸스홀딩컴퍼니(가칭)가 차지할 전망이다.
동양그룹은 동양종금을 자회사로 하는 금융전문 지주회사를 연내에 설립한 뒤,4∼5개월 내에 동양증권과 창업투자회사, 보험사 등 4∼5개 금융사를 관리하는 지주회사를 설립할 계획이다.
설립등기 당시 재무제표상에 지주회사 요건을 갖추면 바로 지주회사 지위를 부여받기 때문에 연내에 법적인 지주회사가 탄생하는 것이다.
지주회사는 올 4월1일부터 허용됐으며 그 요건은 부채비율 100% 이하, 자회사지분율 50% 이상(상장사는 30% 이상), 채무보증 완전해소, 금융.비금융 자회사 교차소유 금지 등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SK엔론은 내년 4월에 지주회사 설립신고를 하기로 했다"면서"이미 법적 요건까지 갖춘 것으로 보이지만 기존 회사가 지주회사로 변신할 때는 이듬해 사업연도부터 지주회사로 보기 때문에 아직 법적인 지주회사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SK엔론이나 동양파이낸스홀딩컴퍼니 모두 고유 업무가 없이 자회사만 지배하는순수지주회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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