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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선물] 한가위 정 넉넉하게… 실속·정성 한아름 담았어요

겉보다는 질 선호 소비자 눈높이 맞춰<br>산지 직거래·포장재 줄여 가격 낮추고<br>실생활 필요한 것만 담은 알뜰세트 풍성




이른 아침 출근길 얼굴을 스치고 가는 바람의 결이 선선하게 바뀌었다.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보니 어제보다 높고 파랗다. 가을이다. 설레는 기분으로 올 한 해를 시작한 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봄, 여름을 넘어 가을 문턱에 들어섰다. 문득 돌이켜 생각해보니 상처받은 일도 있고 뜻한 바를 끝내 이뤄 설???일도 있다. 누구에게나 그렇듯이 올 한해는 굴곡이 많은 날의 연속이다.

그래도 가을은 넉넉한 계절이다. 그리고 한가위가 다가온다. 올 한가위에도 지난 해와 마찬가지로 크고 작음의 차이는 있지만 마음 편히 여유를 만끽하기엔 모두에게 고민거리가 참 많다. 전월셋값 폭등에 따른 집 걱정, 여전한 구직난, 계속 오르기만 하는 장바구니 물가, 뾰족한 대책 없는 교육문제, 최근에는 먹거리 안전에 대한 걱정까지 고민거리가 한 두가지가 아니다. 그래도 한가위다. 잠시 마음에 쉼표를 찍고 가족과 지인, 친구들을 생각하며 고마운 마음을 주고 받으며 또 다른 긍정적 기운을 얻을 수 있는 시간이다.

유통업계 역시 한가위를 앞둔 사람들의 마음을 들여다 본 후 명절맞이 준비를 마쳤다. 소비자들의 주머니 사정이 넉넉하지는 않지만 지인들에게 감사함을 전하고 싶은 마음은 오히려 더 크다는 걸 알기에 이에 맞춰 명절용 선물 상품들을 준비했다.

올 추석 유통업계의 선물 트렌드를 살펴 보면 가격보다는 실속과 센스를 강조한 상품이 많다. 고가 상품만 취급할 것이라고 생각하기 쉬운 백화점에서부터 이 같은 트렌드가 잘 드러난다. 백화점들은 올 추석 10만원대 미만 상품을 크게 늘렸다. 양보다 질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의 눈높이에 맞춰 '하프 상품'을 내놓은 롯데백화점의 센스가 대표적이다. 현대백화점은 불필요한 포장재를 과감히 없앴다. 겉치레보다는 '실속'을 위해서다. 과일 선물세트의 경우 개별 과일에 둘러져 있는 종이띠만 없애도 가격이 3,000~5,000원 낮아진다는 게 백화점 측 설명이다.

대형마트들은 산지 직거래 등을 통해 선물의 가격을 낮췄다. 또 각 상품의 현지 수급 상황을 고려해 아직 제철을 맞지 않은 국산 제철 과일을 대신할 수 있는 수입산 과일 상품을 늘리고 공급량이 많은 한우의 선물세트를 늘려 수요와 공급이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했다. 이마트는 올 추석에는 한우가 '착한'선물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홈플러스는 당도면에서는 수입산 머스크메론, 네이블 오렌지가 인기 상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 롯데마트는 추석 후 포장재를 돌려주는 소비자들에게 상품 할인권을 증정하는 방식으로 알뜰 소비를 돕겠다고 나섰다.



안방 쇼핑을 책임지고 있는 홈쇼핑업계는 실생활에 필요한 선물들을 대표 상품으로 내놓았다. 1회성 소비 상품 보다는 오랫동안 두고 사용할 수 있는 그릇ㆍ냄비세트 등을 추천선물로 강조했다.

유통업체들 뿐 아니라 각 사의 대표 상품으로 추석 선물을 구성하는 식품ㆍ생활용품ㆍ화장품ㆍ주류업체들도 소비자 눈높이 맞춤형 선물을 중점적으로 준비했다. 이들은 선물세트를 구성하면서 가장 많이 팔리는, 즉 소비자 선호도가 가장 높은 상품들을 골고루 넣어 받는 사람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도록 했다. 또 실속있는 가격대에 부모님을 동시에 챙길 수 있는 상품부터 선물을 개봉하는 순간 명화 감상까지 할 수 있는 선물, 받는 사람의 편의를 생각해 타사 제품까지 곁들인 제품 등 고마움과 함께 '센스'까지 곁들인 선물을 다양하게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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