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IT시장 성장률 한자릿수 시대"

2003년을 기점으로 향후 5년간 IT(정보기술) 시장 성장률이 두자릿수에서 한자릿수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됐다.

11일 시장조사기관인 한국IDC 오덕환 대표이사는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열린 'IT 디렉션 2005 콘퍼런스' 기조강연을 통해 "2003년부터 2008년까지 세계 IT 시장의 연평균 성장률은 한자릿수에 그칠 것"이라며 "과거와 같은 높은성장세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라고 말했다.

오 대표이사는 "지난 1995년부터 2000년까지 5년동안 세계 IT 시장은 연평균 두자릿수의 성장률을 보이며 급성장해 왔지만 2003년을 기점으로 향후 5년 동안은 한자릿수 성장 시대로 돌아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발표내용에 따르면 1995년부터 2000년까지 IT 시장의 부문별 연평균 성장률은소프트웨어 14.2%, 하드웨어 12.2%, IT 서비스 9.3%로 나타났다.

반면 2003년부터 2008년까지 성장률은 소프트웨어 7%, 하드웨어 5.9%, IT 6.2%로 전망돼 과거에 비해 성장세가 수그러들 것으로 분석됐다.

이날 콘퍼런스에 참석한 다니얼 레비타스 IDC 부사장은 "전세계에서 홈네트워크서비스에 가입한 가구수가 2004년 4천137만여 곳에서 2008년 1억896만 곳으로 늘어날 것"이라며 디지털홈 구축을 위한 가전제품 시장의 전반적인 성장세를 점쳤다.

디지털 TV의 경우 2004년 2천200만대에서 2008년 1억1천240만대로 급증할 것으로 예측됐으며 디지털 셋톱박스는 4천230만대에서 6천80만대로, 위성용 셋톱박스는2천380만대에서 3천90만대로 각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서울=연합뉴스) 신유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