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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암 환자 4년새 44%나 늘었다는데… 자외선 차단제 제대로 바르고 있나요?

■ 내 몸에 맞는 제품 선택하기


자외선에 장기간 노출될 경우 피부노화는 물론 피부암까지 발생될 수 있는 만큼 자외선 차단제를 수시로 발라 자외선의 영향을 최소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서울경제DB



얼굴에 여드름 많으면 오일프리 제품 고르고 민감성은 귀밑에 먼저 발라 이상여부 확인을

SPF지수 자외선 차단강도 아닌 시간 나타내

실내활동땐 15~20 충분… 외출 30분전 바르고 야외업무 많을땐 SPF30이상 PA+++ 사용해야

올바른 자외선 차단제 사용법


여름철이 다가오면서 햇빛의 강도가 높아지고 자외선으로 인한 피부 손상 걱정이 커진다.

자외선에 심하게 노출되면 피부 노화와 일광 화상 등 피부 손상이 촉진된다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 최근에는 자외선에 오랜 기간 노출되면 피부암까지 발생할 수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자외선 차단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최근에는 유명 할리우드 배우 휴 잭맨이 18개월 동안 피부암 치료를 받은 것이 알려지면서 네티즌들의 이목이 집중되기도 했다.

그는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지 않은 채 장시간 야외생활을 즐기던 습관 때문에 피부암에 걸렸다"며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지 않고 생활한 것을 후회했다"고 밝혔다.

실제 우리나라도 피부암 발생 환자 수가 매년 두 자릿수의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

15일 대한피부과학회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09년 1만980명이던 피부암 환자 수는 2013년 1만5,826명으로 44.1%나 증가했다. 한 해 평균 증가율이 9.6%에 달해 우리나라도 더 이상 피부암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

이 중에서도 악성도가 가장 높은 악성흑색종 환자는 2009년 2,819명에서 2013년 3,761명으로 33.4% 증가했다. 악성흑색종은 멜라닌 색소를 만들어내는 멜라닌 세포의 악성화 때문에 생기는 피부암으로 주로 뇌와 척수로 암세포가 전이돼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르게 된다. 이 질환은 가려움이나 통증 같은 자각 증상이 없고 증상 부위가 평범한 검은 반점처럼 보여 방치하기 쉽다. 검은 점이 새로 생긴다든지, 이미 있었던 검은 점의 모양과 크기·색조가 변할 경우 악성흑색종을 의심해볼 수 있다.

이준영 대한피부과학회 이사장은 "피부암은 인구 고령화와 자외선 노출 빈도가 높아짐에 따라 국내에서도 유병률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는 질환"이라며 "조기 치료가 필요한 만큼 얼굴·목·팔 등 자외선에 노출된 피부에 갑자기 점이 생기거나 있던 점의 모양과 크기가 달라졌다면 피부암을 의심해보고 진단을 받는 게 좋다"고 권했다.

피부 노화는 물론 암까지 유발할 수 있는 자외선을 가장 효과적으로 차단하는 방법은 햇빛의 강도가 가장 높은 한낮시간의 외출을 자제하고 자외선 차단제 사용을 생활화하는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당부한다.



이규석 대한피부과학회 회장은 "장기간의 자외선 노출이 피부암 발생의 주요 원인"이라며 "피부암 발생을 막기 위해서는 햇빛 강도가 가장 센 정오에서 2시 사이에 외출을 자제하고 어렸을 때부터 자외선 차단제 사용을 생활화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자외선차단제는 외출을 하건 하지 않건 아침 세안 후 습관적으로 발라주는 것이 좋고 최소 외출 30분 전에 발라야 효과적이다. 바른 즉시 밖으로 나가면 햇빛에 증발할 수 있으므로 보통 외출하기 30분 전에는 발라 피부에 완전히 흡수되도록 해야 한다. 손이나 옷의 접촉, 땀 등에 의해 없어질 수 있으므로 수시로 덧발라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자신의 피부 타입에 알맞은 제품을 선택하는 것도 중요하다. 자신의 피부에 맞지 않는 제품을 사용할 경우 피부발진 등 알레르기성 접촉성피부염을 일으킬 수 있다.

알레르기에 민감한 피부 타입의 경우에는 자외선 차단제 성분 중 알레르기 유발 물질인 PABA, 시나메이트(cinnamate), 벤조페논(benzophenones) 등이 포함되지 않는 것을 골라야 한다. 여드름 피부라면 오일프리(oil free) 제품이면서 여드름 유발물질이 없는 제품이나 로션 타입의 제품을 선택하면 된다. 민감성 피부라면 반드시 자외선 차단제를 2~3일간 귀밑에 발라 자신에게 맞는지 확인한 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영유아의 경우 어린이 전용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최근에는 보습 성분이 함유된 자외선차단제도 출시돼 피부관리에 도움을 주고 있다.

자신에게 맞는 자외선 차단제 유형을 골랐다면 제품포장에 명시된 SPF와 PA 지수를 확인해야 한다.

SPF(Sun Protection Factor)는 자외선 B를, PA(Protection grade of UV-A)는 자외선 A를 차단하는 정도를 나타내는 수치이다.

자외선 A는 구름·유리창·옷을 통과해 피부 진피층까지 깊숙이 침투하고 콜라겐과 탄력섬유 같은 탄력 물질을 파괴해 잔주름과 기미, 주근깨, 색소 침착, 노화 등을 일으킨다. 화창한 날은 물론 흐린 날에도 자외선 A는 강력하기 때문에 늘 주의해야 한다. 자외선 B는 A보다 파장이 짧아 유리창을 뚫지 못하고 피부도 표피층까지만 도달하지만 강력한 세포 파괴 능력이 있다. 따라서 햇볕을 쬐면 발갛게 타면서 일광 화상을 입고 심한 경우 피부암도 걸리게 된다.

SPF지수가 높다는 것은 차단 효과가 더 높다는 뜻이 아니고 더 오랜 시간 자외선을 차단할 수 있다는 의미다. 주로 실내에서 활동하는 경우에는 SPF15~20만 사용해도 충분하다. 보통 집이나 사무실에 오래 있는 사람이면 자외선 차단지수가 SPF15~20에 PA++인 제품이 적당하고 야외업무가 많은 사람이라면 SPF30 이상에 PA+++인 제품이 좋다. 골프장에서 라운딩을 할 때나 한여름 바닷가에서는 SPF50 이상에 PA+++ 이상 되는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자외선 차단제의 유통기한도 확인하는 것이 좋다.

강진수 강한피부과 원장은 "자외선 차단제도 식품처럼 유통기한이 있는데 개봉 전에는 2~3년, 개봉 후에는 보통 1년 정도"라며 "따라서 지난해에 쓰던 자외선 차단제는 과감히 버리고 새로운 자외선 차단제를 구입해 사용하는 것이 차단 효과가 좋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스프레이 타입의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기도 하는데 가스성분이 발생하기 때문에 가스가 흡입되지 않도록 호흡을 잠시 멈추고 얼굴에서 30㎝ 정도 떨어진 곳에서 분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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