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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달은 유괴·납치사건에 불안…" 위치추적 서비스 '특수'
입력2007-03-21 16:56:49
수정
2007.03.21 16:56:49
고명숙(37)씨는 올해 첫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하자마자 첨단 위치추적서비스에 가입했다. 잇단 납치 또는 유괴 사건이 결코 남의 일처럼 여겨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아이의 안전을 위해 위치추적서비스에 가입한 후 불안한 마음을 어느 정도 달랠 수 있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유괴ㆍ납치ㆍ실종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위치추적서비스가 특수를 누리고 있다.
‘마이폴(Mypol)’이라는 브랜드로 지상파 위치추적서비스를 제공 중인 한국위치정보는 이달 들어 고객들의 가입 문의로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지난 2월의 경우 가입 문의가 하루 평균 180건에 그쳤으나 3월 중순 인천 초등학생 어린이 유괴와 부녀자 납치 사건이 잇달아 터지자 문의 건수가 하루 평균 550여건으로 무려 3배 이상 늘어났다. 한국위치정보는 현재 서울 및 수도권에서만 서비스를 제공 중이나 하루에 100대 이상의 위치추적 단말기를 판매하고 있다.
마이폴은 위성위치추적서비스(GPS) 방식 대신 지상파를 이용해 ‘삐삐’만큼 한 크기의 단말기를 갖고 있으면 실외는 물론 실내 위치도 추적할 수 있다. 위급상황 발생시에는 2차 초정밀 위치추적을 통해 반경 1m까지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이동통신사들이 GPS를 활용해 자녀나 가족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도록 제공하는 서비스도 큰 인기다. SK텔레콤이 지난해 만 12세 이하 아동들을 겨냥해 내놓은 ‘자녀안심요금제’는 지난해 말까지 가입자가 7,600명에 불과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 가입자가 크게 늘면서 1만5,000명으로 3개월 사이에 2배 이상 증가했다. 이 서비스는 매일 8회 1시간 간격으로 자녀의 위치정보를 부모에게 제공하고 일정 지역을 벗어날 경우 부모에게 자동으로 통보해준다.
한국위치정보의 한 관계자는 “최근 유아나 여성들을 대상으로 한 납치 사건이 잇따르자 위치정보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마이폴 서비스 지역을 올해 말까지는 5대 광역시로 늘리고 내년에는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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