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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중순까지 '전력난'…발전기 10여기 줄줄이 정비

내달 중순까지 원전과 복합화력발전 등의 발전기 10여기가 잇따라 예방정비에 들어가 늦더위 속에 전력난이 지속될 전망이다.

26일로 예정된 원전 한빛 1호기(발전용량 95만kW)의 계획예방정비 일정도 어려운 전력 수급 사정으로 인해 이틀 연기됐다.

전력거래소 관계자는 23일 "한빛 6호기의 돌발 정지로 전력수급 사정이 어려워진 점을 고려해 한빛 1호기 가동을 이틀 연장하기로 했다"며 "연료연소도를 분석한 결과 최대 이틀 정도는 안전하게 가동할 수 있을 만큼의 연료량이 남아 있다는 결론이 났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늦어도 27일 오후부터는 자동 감발(발전출력을 낮추는 현상)에 들어가 28일 오전에는 모든 발전이 정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원전은 통상 1년 6개월 가동하면 핵연료인 플루토늄이 고갈되기 때문에 가동을 중단하고 연료를 보충해줘야 한다. 원자력안전법상 모든 원전에 대해 1년 6개월마다 계획예방정비를 하도록 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소요 기간은 60일 정도다.

한빛 1호기의 예방정비 일정이 다소 조정됐지만 늦더위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보된 다음달은 전력수급이 위태위태한 상황이다.

서인천복합화력(발전용량 22만kW)·울산복합화력(15만kW)이 이달 26일 예방정비에 들어가는 것을 시작으로 다음달 1일 인천복합화력 5호기(15만kW), 다음달 7일 보령화력 5호기(50만kW))·태안화력 3호기(50만kW)·인천복합화력 6호기(15만kW) 등의 예방정비 일정이 줄줄이 잡혀 있다.

18일에는 총 발전용량 135만kW의 보령복합화력 1∼3호기와 180만kW급의 부산복합화력 1∼4호기 등 발전기 7기가 동시에 예방정비에 들어가고 이어 19일 남제주화력(10만kW), 20일 한림복합화력(3만5,000kW)의 예방정비도 계획돼 있다.

내달 중순까지 590만kW의 공급력이 줄어드는 셈이다. 여기에다 올여름 전력 위기때마다 큰 위력을 발휘했던 산업체 절전규제(약 300만kW)마저 이달 30일부로 끝나게 돼 수급 전망이 더욱 불투명하다.



2011년 9·15 전력대란 때도 발전기 10여기가 대거 예방정비에 들어간 가운데 여름철 폭염에 버금가는 늦더위가 찾아오면서 결국 '순환단전'까지 가는 최악의 상황을 맞았다.

전력거래소 관계자는 "수급 상황에 따라 예방정비 일정을 탄력적으로 조정할 것"이라면서도 "9월 첫째 주까지는 예비전력 확보에 어려움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은 21일 오후 돌발 정지된 한빛 6호기(발전용량 100만kW)가 원자로냉각재펌프(RCP) 내 차단기 투입 상태지시등의 동작회로 이상으로 고장을 일으킨 것으로 잠정 결론내리고 막바지 점검 작업을 벌이고 있다.

상태지시등 동작회로 고장으로 차단기 트립코일이 작동하면서 RCP 가동이 중단됐고 결국 원자로 정지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원자력안전기술원은 이러한 내용의 최종 조사 결과를 이날 중 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에 보고할 예정이다.

원인 보고 뒤 부품 교체 등 정비기간을 고려하면 재가동까지 최소 3∼4일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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