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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시장 공략기반 다지기

'제2 내수시장' 진출 유리한고지 발판<br>국내 정유업계 1위 수성 고수 의지도<br>1조5,000억 인수자금 부담 만만찮아


SK㈜가 일반적인 예상을 깨고 인천정유 인수에 적극 나선 것은 무엇보다 중국시장 공략에 유리한 사업기반을 다지기 위해서다. 인천정유 공장이 중국과 가깝다는 지리적 여건은 SK㈜가 추진하고 있는 중국사업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물론 넘어야 할 산도 많다. 우선 1조5,000억원의 인수자금 확보와 추가 투자자금 조달, 독과점 문제 등은 인수 이후 논란을 낳을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사업 전략기지 구축=인천정유는 SK㈜가 중국을 제2의 내수시장으로 끌어안을 수 있는 전초기지의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SK㈜는 현재 내수시장의 한계를 벗어나기 위한 방안으로 ‘글로벌 SK㈜’를 강하게 추진하고 있다. 글로벌 SK㈜의 첫 단추는 급격한 산업화로 ‘오일히포’라는 별칭이 붙은 중국시장 진출. SK㈜의 중국진출 전략은 ‘다운 투 업(Down to Up)’으로 주유소 등 소매에서부터 시작해 정유공장까지 갖추는 방식이다. SK㈜는 인천정유에서 생산되는 석유제품을 국내뿐 아니라 상하이ㆍ베이징 등에 설립할 소매유통망을 통해 직접 중국시장에 판매할 것으로 예상된다. SK㈜는 유통망을 확보한 후 중국 현지에 합작을 통해 정유공장 설립도 계획하고 있다. 중국 사업이 안착할 경우 SK㈜는 울산→인천→중국(상하이ㆍ베이징)→베트남으로 이어지는 아시아ㆍ태평양 오일벨트를 구축하게 된다. ◇국내 1위 수성=SK㈜의 인천정유 인수의 속내에는 국내 정유업계 1위 자리를 내줄 수 없다는 ‘자존심’도 크게 작용했다. 입찰을 포기한 GS칼텍스가 만약 인천정유를 인수했을 경우 SK㈜는 수도권 시장에서 밀리며 국내 정유업계의 판도가 뒤바뀌기 때문이다. 내수시장 1위를 지키겠다는 의지만큼 인천정유 인수에 대한 경쟁업체들의 견제가 심하게 들어올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SK㈜가 인천정유를 인수하면 국내 점유율은 기존 34.76%에서 40.44%로 늘어난다”며 “물론 50%가 넘지 않기 때문에 독과점 요건에는 해당하지 않지만 SK㈜ㆍGS칼텍스ㆍS-Oil 등 상위 3개사의 점유율이 85%를 넘어 기업결합 승인에는 문제가 있지 않겠냐”고 지적했다. ◇자금조달과 추가투자는 어떻게 하나=SK㈜의 인천정유 인수에 있어 문제는 1조5,000억원에 달하는 인수자금 조달과 인천정유의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한 투자자금을 어떻게 조달하느냐이다. 지난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던 중국 국영석유회사 시노켐이 제시했던 가격보다 2.5배나 되는 자금과 고도화설비 투자자금 1조원은 SK㈜에 만만치 않은 부담이다. 이와 관련, 골드만삭스는 SK㈜가 인천정유를 인수할 경우 심각한 유동성 위기를 겪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일단 인수자금은 국내외 금융권과 어느 정도 협상이 된 상태로 알려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전략적 제휴관계가 가능한 시노켐도 자금을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추가로 투자할 자금은 SK㈜가 설립할 예정인 해외 자회사인 SK인터내셔날 등을 통해 조달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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