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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경쟁社 디자인 베껴” 망신

삼성전자가 출시하려 했던 MP3 플레이어의 디자인이 경쟁사의 제품을 베꼈다는 지적이 제기돼 체면을 구긴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미국의 경제 주간지인 `비즈니스 위크` 온라인은 지난 11일자로 게재한 기사에서 삼성전자가 하드 드라이브 겸용으로 쓸 수 있는 MP3 플레이어 신제품 `옙`(모델명 YP-900)을 지난 5월에 출시할 예정이었으나 애플컴퓨터의 반발로 출시를 연기했다고 전했다. 비즈니스 위크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 2001년 출시된 애플 아이팟 모델의 디자인을 삼성전자가 그대로 베꼈다며 출시를 강행할 경우 소송을 제기할 수도 있다는 의견을 삼성 측에 전달했다. 삼성전자는 “애플 측의 `강한 우려`을 전달받고 재디자인을 결정한 것은 사실”이라고 시인하고 “하지만 하드디스크 전략 차원에서 1.8인치 하드디스크를 넣은 YP-900 와 함께 1.0, 2.5인치 제품 등 풀라인업을 구성한다는 계획도 출시 연기의 주요 이유였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신제품을 미국 이외 지역은 6월말, 미국에서는 9월께 내놓을 예정이다. <김문섭기자 clooney@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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