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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M&A 기대감 낮춰야”…목표가 20% ↓- 메리츠증권

“현대ㆍ현대중공업그룹 인수전 참여 가능성 ↓”

메리츠종금증권은 27일 현대건설의 목표주가를 6만8,000원에서 5만4,000원(전일 종가 5만2,000원)으로 20% 하향조정한다고 밝혔다. 투자의견은 ‘중립’을 유지했다. 전용기 연구원은 “건설업의 매출 및 이익 성장이 금융위기 이전에 비해 낮아지고 있고, 인플레이션을 고려한 개인의 가처분소득 증가율이 마이너스를 보이고 있어 주택 매수 여력이 크지 않다”며 “특히 유럽 금융위기 여파에 따른 유로화 약세로 해외수주 가격경쟁력이 약화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전 연구원은 또 “중소 건설사들의 퇴출이 가시화될 경우 대형사와 공동 시공을 하는 토목ㆍ주택 공사 원가율이 상승하고, 유럽 재정위기 여파로 ABCPㆍPF 만기 연장시 더 높은 가산금리가 적용되거나 만기 연장에 애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전 연구원은 M&A 기대감도 낮출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2006 ~2007년에는 현대상선그룹(현대그룹)이 독자 인수 의향이 있었고, 현대중공업ㆍ현대차ㆍKCC그룹 중 적어도 두 그룹이 연대해 인수전에 참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며 “그러나 현재 여건은 전혀 다르다”고 설명했다. 현대그룹은 현대증권을 매각하지 않는 이상 유동성에 대한 여유가 없고, 현대중공업 및 KCC그룹은 보유 현금 규모가 크게 감소했다는 것. KCC그룹은 KCC건설 미분양으로 ABCPㆍPF 리스크가 남아 있어 현대건설 인수에 관심이 있을지 불확실하다. 풋백옵션에 대한 규제 및 공시 강화도 재무적투자자(FI)의 참여를 어렵게 할 것으로 분석했다. 전 연구원은 “현대중공업그룹은 플랜트ㆍ발전부문이 2007년에 비해 크게 성장, 현대건설 인수 필요성이 과거보다 크게 낮아졌다”며 “현대중공업그룹 보다는 엠코라는 건설사가 있는 현대차그룹, 성장의 한계에 직면한 KCC그룹의 인수전 참여 가능성이 더 높지만 이 또한 불확실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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