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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브랜드 육성에 승부건다"

"1등 브랜드 육성에 승부건다" 애경산업 安容贊 사장 『기업의 생명은 브랜드, 1등 브랜드만이 살아남는다』 올해 41세로 불혹(不惑)의 나이를 갓 넘긴 애경산업 안용찬(安容贊) 사장의 경영철학은 확고하다. 그 중에서도 핵심은 「철저한 현금흐름 관리와 이익우선 경영, 1등 브랜드 육성」이다. 미국 펜실베니아대 와튼스쿨 MBA 출신으로 일찍부터 브랜드 파워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던 그가 지난 95년 7월 사장에 취임한 뒤 적자 늪에서 허덕이던 애경산업에 변화의 바람이 불어닥쳤다. 安 사장은 유능한 마케팅 인력을 스카우트해 충원하고 가능성 있는 브랜드에 마케팅 예산을 과감히 투입, 1등 브랜드 육성에 박차를 가했다. 또 세제에 편중된 수익구조를 다변화해 리스크를 분산하기 위해 샴푸 등 개인생활 용품과 화장품 사업도 강화했다. 安 사장이 성공적으로 론칭시킨 화장품은 마리끌레르(색조), B&F(모공관리), a-솔루션(여드름케어) 등. 올해 샴푸 등을 제외한 순수화장품에서만 700억원의 매출이 예상된다. 그 결과 애경산업은 96년 흑자로 돌아섰고, 매출이 4년동안 73%나 늘어나 주요 생활용품·화장품업체들보다 2배 이상 높은 신장세를 이어갔다. 부채비율도 사장 취임 당시 1,000%에서 200% 수준으로 낮아졌다. 올 매출과 경상이익은 지난해 보다 22%, 37% 증가한 2,464억원, 103억원을 달성할 전망이다. 安 사장은 『재고·손익·외상매출채권을 타이트하게 관리하고 출혈경쟁을 지양하다 보니 영업부서의 반발을 사기도 했지만 국제통화기금(IMF) 경제위기도 별 어려움 없이 돌파할 수 있었다』며 『내실을 더 다진 뒤 2003년께 증시에 상장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같은 노력이 결실을 맺으면서 트리오 하나에 불과하던 대표브랜드도 퍼펙트·스파크·울샴푸(세탁세제), 순샘(주방세제), 하나로·리앙뜨샴푸와 2080치약(개인생활용품), 마리끌레르·B&F·a-솔루션(화장품) 등으로 불어났다. 특히 LG생활건강의 아성인 치약시장에서 2080치약은 시장점유율이 하향세를 보이고 있는 LG 페리오·죽염치약을 제치고 정상 등극을 눈앞에 두고 있다. 安 사장은 『할인점을 중심으로 유통파워가 갈수록 커지고, 이들이 매장에 대부분 1~2개 브랜드 제품만 판매하는 상황에서 3등 제품이 버틸 자리는 없다』고 강조, 『1등 브랜드 마케팅전략이 실효를 거두면서 E마트 등 할인점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安 사장은 임직원 교육투자에도 적극적이다. 애경산업의 매출액 대비 교육투자비율은 96년 0.38%에서 지난해 0.45%로, 투자액은 2배 이상 늘어났다. 이는 동종업계 1위 수준. 대졸사원의 경우 1인당 연간 110만원의 교육비를 쓰고 있다. 현재 50여명의 임직원들이 국내 대학원 석·박사, 사내 MBA 과정을 무료로 공부 중이며, 5년 전부터 연간 8명 안팎의 직원이 미국 단기연수를 다녀오고 있다. 安 사장은 『얼마 전부터 다른 업체에서 우리 직원을 한 직급 올려 스카웃해가는 일이 종종 벌어진다』며 『속상하지만 애경산업의 실적이 좋고 꾸준한 교육투자가 이뤄진 때문 아니겠느냐』고 웃는다. 安 사장은 장영신(張英信) 애경그룹 회장의 사위로 87년 애경산업에 입사한 뒤 애경유화 전무, 애경산업 영업·물류·마케팅담당 전무를 지냈다. 임웅재기자 입력시간 2000/10/03 18:34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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