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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여성 "日에 강제로 납치"

도추지씨 "자식들 보고싶어 日서 탈출" 주장

북한은 26일 베이징 시내 북한대사관에서 내외신 합동 기자회견을 갖고 “일본이 지난 2003년 10월18일 북한 여성 도추지(58)씨를 강제로 납치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북한 전문가들은 이번 기자회견이 6자 회담 재개를 앞두고 납북자 문제 해결을 내세우고 있는 일본과의 협상에서 기선을 제압하기 위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주중 북한대사관에서 열린 이날 회견에서 도씨는 “2003년 10월18일 나쁜 사람들의 꾐에 넘어가 본의 아니게 두만강을 넘어갔다가 강제로 지프에 실려갔다”면서 “며칠 후 중국 선양(瀋陽) 주재 일본총영사관을 통해 일본으로 건너가 2003년 11월21일부터 일본에서 생활했다”고 밝혔다. 도씨는 일본을 탈출한 동기와 관련해 “일본 당국자들이 자식을 데려와야 되지 않겠느냐고 물었을 때 자식들이 있는 조국으로 가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 “자식들이 북한에서 행복하게 생활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빨리 자식들을 보러 가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면서 “매일 수면제와 술로 지새웠다”고 덧붙였다. 도씨는 기자회견을 마치면서 북한 예술영화 ‘민족과 운명’ 주제가를 불러 과거 폭로 기자회견에서 만세삼창을 했던 것과는 다른 모습을 보였다. 도씨는 49년 일본 가나가와현 가와사키에서 도상달씨의 셋째 딸로 태어나 60년 부모와 함께 북송선을 타고 북한에 입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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