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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야망'이 돌아왔다

SBS, 20년전 드라마 리메이크 4일부터 방송


87년 ‘국민 드라마’로까지 불리며 시청자들의 폭발적인 사랑를 받았던 드라마 ‘사랑과 야망’. 당대 최고의 터프가이 이덕화가 거친 반항아 태수를, 작고한 고 남성훈이 가난하지만 최고의 엘리트 역을 맡으며 20년이 넘은 지금까지도 30대 이상 시청자들에겐 잊을 수 없는 드라마의 고전이다. 20년 전 ‘사랑과 야망’이 리메이크 판으로 다시 선보인다. 당시 드라마를 만들었던 김수현 작가와 곽영범 PD가 다시 손을 잡고 SBS에서 오는 4일부터 매주 수ㆍ목 오후 9시 45분 선보인다. 드라마의 내용은 20년 전과 크게 다르지 않다. 방앗간집 장남으로 가난하지만 냉철한 인물 태준과 주먹 깨나 쓰며 온갖 고생을 거치지만 의리와 인정만큼은 최고인 둘째 태수, 태준의 첫사랑이자 야망과 절망을 동시에 껴안은 미자 등 캐릭터도 그때 그대로다. 고 남성훈이 맡았던 태준은 조민기가, 이덕화의 태수는 이훈이, 차화연이 연기했던 미자는 한고은이 각각 맡았다. 변화도 있다. 출연진이 모두 바뀐 것은 물론, 시대 배경 역시 90년대 중반까지로 늘어났다. 87년 1년 내내 MBC가 방영하며 97회에 달했던 드라마는 이번 리메이크판에선 50회로 예정돼 있다. 방영분이 절반으로 줄어든 만큼 극의 전개 속도에 탄력을 붙였다. 초반부 20회 분량이 이번에는 10회 분량으로 담긴다. 주인공 태수 역을 맡은 이훈은 “이덕화 선배 연기를 답습할 까봐 일부러 20년 전 테이프를 보지 않았다”며 “주위에서 이덕화 연기와 비슷하다는 말을 듣긴 하지만 그와 함께 나만이 표현할 수 있는 태수를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한편 드라마에는 위안부 누드 파문 이후 2년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하는 이승연이 미자의 친구 혜주 역을 맡았다. 이승연은 “복귀하는 게 기쁘면서도 조심스럽다”며 “부담감이 있지만 여기까지 온 이상 말을 앞세우기 보단 묵묵히 연기로 시청자들게 보여지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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