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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이라크 공격/지구촌 이모저모] 전쟁여론 국가별로 양극화 심화

이라크 전쟁이 본격화되면서 미국과 영국 국민들의 전쟁 지지도가 높아지고 있는 반면 전쟁을 반대해왔던 독일 등지에서는 시민들의 반전 지지율이 올라가고 있는 등 이라크전으로 인해 국가 차원의 외교적 마찰 뿐 아니라 일반 시민들 사이의 갈등의 골도 깊어지고 있다. ○…이라크에 대한 미국의 공격이 개시된 이후 실시된 CBS 방송의 여론조사 결과 미 국민의 76%가 이라크에 대한 공격을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지지율은 개전 1주일전의 조사 때(67%)보다 크게 상승한 것. 영국인들의 전쟁 지지도 역시 급격히 상승 중이다. 영국 일간지 더 타임스가 21일부터 이틀간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이라크전이 정당하다고 대답한 응답자와 그렇지 않다는 응답자는 각각 56%와 36%. 이는 전쟁 직전 전쟁 반대가 57%, 전쟁 찬성이 36%였던 것에 비해 급반전된 것 반면 이라크전에 반대 입장을 표명해 온 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와 그의 집권 사민당(SDP)에 대한 독일 내 지지도는 급상승 중이다. 시사주간지 슈테른 산하의 여론조사 기구인 포르사 연구소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슈뢰더 총리는 응답자 가운데 43%의 지지도를 얻어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으로 34%를 기록한 야당 지도자 앙겔라 메르켈을 앞섰다. ○…미국은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의 최측근에 첩자를 심는데 성공했으며, 이 첩자가 제공한 결정적 정보를 바탕으로 지난 19일 후세인 대통령의 거처를 알아내 폭격을 가했다고 뉴스위크 최신호(31일자)가 보도. 미국의 벙커 공격 순간 외곽에서 이를 지켜본 첩자는 후세인 대통령이 공격 당시 그 안에 있었다는 보고까지 보냈지만, 현재 CIA는 후세인 대통령의 생사에 대해서는 알지 못하거나 논평을 하지 못하는 입장이라고. ○…지난 2000년 미국 대선의 녹색당 후보 랠프 네이더는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이라크 전쟁과 관련해 `독재자`처럼 행동하고 있다고 쓴소리. 네이더는 “부시 행정부는 시시한 정치적 이익을 위해 자유와 시민의 권리를 파괴하고, 세계에서 미국의 위상을 파괴하고 있다”고 비난. 반면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은 뉴스위크와의 인터뷰에서 프랑스와 독일에 대해 강력한 비판을 가하면서 아들 조지 W 부시 현 대통령의 대 이라크 군사공격을 적극 옹호. ○…전쟁에 돌입한 이후에도 부시 대통령은 정상적인 일상 생활을 하고 있다고 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이 전언. 부시 대통령은 이라크전이 한창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의심이나 걱정 없이 통상적인 일상사와 습관들을 고수하고 있다는 것. 전쟁이후 달라진 점이 있다면 앤드루 카드 백악관 비서실장이 그를 수행하는 시간이 길어졌다는 것과 외부에 모습을 드러내는 기회가 줄었다는 것. ○…뉴스전문 미디어 사이트 가운데 역시 CNN닷컴이 가장 많은 접속 건수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인터넷 사이트의 접속빈도를 조사하는 컴스코어 미디어 메트릭스의 조사에 따르면 전쟁 개시 다음날 CNN닷컴은 전 세계적으로 904만명이 접속해 접속건수 1위를 차지. 다음으로는 MSNBC닷컴으로 678만명이 접속했으며, 3위는 영국의 BBC방송사이트. ○…베트남전에 참전했던 한 미국 퇴역 군인이 자신의 아들이 이라크전에 파병된 것을 비관, 멕시코 남동부 유카탄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현지 언론이 23일 보도. 아서 리 포궈 주니어(74)로 알려진 이 남성이 22일 나무에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이 이 남자가 고용한 직원에 의해 발견. 이 직원은 “평소 아들이 이라크 전에 배치된 데 대해 걱정에 잠겨있었다”고 설명. 한편 방글라데시에서는 50대 여성이 TV를 통해 이라크전을 지켜보다 심장마비로 사망하기도. <최윤석기자 yoep@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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