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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서 서울경제를 본다] 유성CC 문기택 사장

인생의 진로가 결정되는 순간이 우연한 시기에 이루어짐을 느낄 때가 있다.내가 군대복무를 마치고 사회생활을 시작한 곳이 사단법인 서울컨트리클럽이었다. 당시 클럽 이사장은 장기영 한국일보 사주였는데 문서를 기안해서 결재를 받으러 가면 그 바쁜 시간중에도 잔소리 한마디없이 직접 교정해 주는 대범한 분이었다. 일찍 일어나서 부지런하기가 일등이요, 귀천 차별하지 않고 다정히 타이르고 모든 책임은 당신이 지고 공(功)은 부하에게 돌리는 거구의 매력에 압도당하고 말았다. 이것이 계기가 되어 열심히 모방(?)하고 따라하다 보니 평사원에서 골프장 사장까지 승진한 계기가 되었다. 이러한 분이 서울경제를 창간하였으니 훌륭한 경제지가 될 것으로 믿음이 가는 것은 틀림없기에 처음부터 지금까지 애독하고 있다. 배고품에서 벗어나는 것도, 중화학 공업의 육성도, 요즘 말하는 IMF환란, 빅딜, 워크아웃, 구조조정 등 이 모두가 경제라는 단어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1만일 전에 예견한 「서울경제」의 무궁한 발전을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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