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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김종창 12일께 재소환

"규명안된 의혹 추가 조사"

대검찰청 중앙수사부(김홍일 검사장)는 김종창(63) 전 금융감독원장을 이르면 12일께 다시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라고 10일 밝혔다. 검찰은 지난 9일 1차 조사에서 김 전 원장에 대해 14시간 넘게 강도 높은 조사를 벌였지만 규명되지 않은 의혹들이 있어 추가 소환조사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검찰은 이날 조사에서 은진수(50ㆍ구속) 전 감사위원으로부터 금감원 검사강도 완화 청탁을 받았는지 추궁했지만 김 전 원장은 "은 전 위원과 친분은 있지만 청탁이나 금품을 받은 적은 없다"며 의혹을 전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원장은 "저축은행 관련 업무처리는 정상적인 정책 판단에 따른 것"이라는 주장을 굽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또 김 전 원장이 금감원장 재직 시절 부산저축은행에 투자한 아시아신탁 주식을 친구인 박모씨 명의로 차명 보유한 채 이권을 챙긴 의혹에 대해서도 집중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은 김 전 원장의 몫으로 알려진 4% 지분에 대해 아시아신탁이 최근까지 총 7,600만원의 현금을 배당한 단서를 잡고 이 돈이 박씨가 아닌 김 전 원장 측으로 들어갔을 가능성을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박씨가 김 전 원장의 청탁으로 A증권사 사외이사에 취업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 한편 금감원의 프라임저축은행 고발 사건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2부(부장 이성윤)는 대출 과정에서 프라임 측이 일부 정치권 인사에게 로비를 벌였을 가능성도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프라임 경영진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불법대출 혐의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벌이면서도 또 다른 부정 대출이나 정ㆍ관계 로비 등 은행 경영진과 대주주의 비리 가능성 여부도 배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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