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Relax Friday] 안동 저우리 전통체험마을

솔숲을 병풍삼아… 난초치며 선비정신 배워볼까<br>구시장 골목길 돌다보면 안동찜닭·보리밥·떡볶이…<br>전통먹거리에 군침 절로

겸암 류운룡이 마을을 보호하기 위해 1만그루를 심었다는 안동 하회마을의 소나무는 만송정에서 그치지않고 하회마을 건너편 저우리(광덕1리) 상봉정까지 이어진다.

매화·난초·국화·대나무 그림을 그리는 사군자 체험은 화천서원으로 가는 길에 자리한 사군자체험관에서 진행된다.

안동시장의 명물 떡볶이 거리. 안동은 시장이 발달한 도시로서 도심에도 전통시장이 남아 있다.

경북 안동은 물의 도시다.

안동을 여행하면서 강변에 올라앉은 정자를 자주 만나는 것도 이런 까닭이다. 강변의 정자와 어우러진 소나무도 볼 수 있다. 선조들이 방풍림ㆍ풍치림으로 강변에 소나무를 심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솔숲은 겸암 류운룡이 마을을 보호하기 위해 소나무 1만그루를 심었다는 안동 하회마을 만송정 숲(천연기념물 473호)이다. 이 숲은 지금껏 하회마을을 찾은 사람들의 쉼터이자 보호림이 되고 있다.

강을 따라 심은 소나무는 만송정에서 그치지 않고 하회마을 건너편 저우리(광덕1리)로 이어진다. 마을 사람들은 예전에는 솔숲이 화천을 따라 저우리까지 이어져 마을을 둘러쌌다고 한다. 부용대와 화천서원ㆍ옥연정사ㆍ겸암정사ㆍ상봉정 등을 돌아보면 미루어 짐작할 수 있는 풍경이다. 지금은 도로와 다리ㆍ농경지ㆍ하천제방 등이 만들어지면서 솔숲이 섬처럼 남았다.

저우리는 겸암과 서애 류성룡의 오촌인 파산 류중엄의 후손이 모여 살던 곳이다. 지금도 그의 후손과 이주해온 사람들이 살고 있다. 마을 이름에는 낙동강 퇴적물이 쌓여 만들어진 너른 땅에 내리는 비가 저울에 단 것처럼 알맞아야 홍수나 가뭄 피해를 당하지 않고 농사지을 수 있다는 뜻이 담겼다고 한다.

마을의 행정명칭이 광덕리로 바뀐 것은 일제강점기다. 이런 이유로 마을 사람들은 전통 테마마을에 저우리라는 이름을 사용한다.

저우리 전통 테마마을에서는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

첫번째 체험장소는 마을 솔숲 앞에 자리한 저우리 미술체험관이다. 이곳에서는 앙증맞은 고무신에 물감으로 그림을 그리는 고무신 페인팅, 유약을 바르지 않은 접시에 그림을 그리는 세라믹 페인팅, 부채에 전통 문양을 그리는 민화 체험, 미술관 관람 등을 할 수 있다.

두번째는 저우리의 넓은 농토에서 다양한 농산물을 직접 수확하는 체험이다. 2월 딸기부터 토마토ㆍ참외ㆍ복숭아ㆍ배ㆍ마 등 다양한 농산물이 가을까지 생산된다.

세번째는 선비정신을 배울 수 있는 사군자 체험이다. 매화ㆍ난초ㆍ국화ㆍ대나무 그림을 그리는 사군자 체험은 화천서원으로 가는 길에 자리한 사군자체험관에서 진행된다. 이곳에서는 주로 난초를 그린다. 먹물 묻힌 붓으로 한지에 난초를 그리기는 쉽지 않다. 선 하나로 많은 것을 표현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군자체험관에서는 누구나 문제없이 그릴 수 있다. 마을에서 개발한 디지털 프로그램 덕분이다. 컴퓨터와 연결된 그림판에 한지를 얹고 기다리면 컴퓨터가 어디서부터 어떻게 그려야 하는지 보여준다. 설명과 함께 밑그림도 나타나 그대로 따라 그리면 된다. 처음 사군자를 그리는 사람이라도 수준급 작품을 얻을 수 있다. 사군자체험장 옆에는 야생화체험장과 국궁체험장도 있다.

저우리 전통 테마마을은 도보여행자에게 좋은 곳이다. 유교문화길 3코스 '구담습지길'이 마을을 지나기 때문이다. 총 10.6㎞를 걷는 데 약 3시간30분이 걸린다. 겨울철에는 3코스 전체보다 저우리 전통 테마마을 안쪽 구간만 걸어도 좋다. 저우리 미술체험관에 차를 세우고 파산정부터 광덕교ㆍ화천서원ㆍ부용대ㆍ겸암정사ㆍ사군자체험관ㆍ저우리미술체험관까지 돌아보는 구간이다. 안동 시내에서 부산까지 이어지는 낙동강자전거길도 저우리 전통 테마마을의 광덕교~구담교 구간을 지나 자전거 여행객이 반길 만하다. 저우리 전통 테마마을 체험과 더불어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여행길이다.

저우리 전통 테마마을의 모든 체험은 예약제로 운영된다. 마을에서 숙박할 예정이라면 민박도 가능하다. 체험하는 동안 식사는 마을 주민들이 준비해준다. 예약은 필수다.

저우리 전통 테마마을에서 나와 안동 시가지로 가는 길에 안동 학가산온천이 있다. 추위에 얼어붙은 몸을 녹여줄 공간이다.

안동은 시장이 발달한 도시다. 도심에도 전통시장이 남아 있다. 그 중 여행자들이 많이 찾는 곳은 구시장이다. 안동찜닭골목과 떡볶이골목ㆍ보리밥상가ㆍ안동한우 등 먹거리도 풍부하다.

안동 법흥사지칠층전탑은 국보 16호다. 흙으로 만든 벽돌을 쌓아 올린 탑 옆에 철로와 민가가 있어 마치 골목길에 탑이 서 있는 듯하다. 역사의 질곡을 볼 수 있는 안타까운 공간이다.

안동 도산서원(사적 170호)은 퇴계 이황의 흔적이 담긴 공간이다. 퇴계가 유생을 교육하며 머무르던 도산서당, 퇴계의 추모공간인 상덕사(보물 211호), 서원으로 쓰이던 전교당(보물 210호) 등 살펴봐야 할 건축물도 많다. 퇴계의 사상과 삶을 볼 수 있는 옥진각도 반드시 둘러봐야 한다. 도산서원 앞 안동댐에는 그림처럼 자리한 시사단(경북유형문화재 33호)이 있다. 원래 도산서원 앞 강변 솔숲에 있었으나 수몰되면서 땅을 높여 옮겨놓았다.

경상북도산림과학박물관은 자연과 산림을 테마로 한 전문박물관이다. 이곳에서 나무의 다양한 역할과 사용처, 동식물 표본, 광물의 다양성과 활용성, 경북 산촌의 생활상 등을 배울 수 있다. 아이들과 함께하는 학습여행지로도 제격이다.






여행수첩

▲당일 여행 코스

문화유적 답사=안동 하회마을→저우리 전통 테마마을 체험(옥연정사~화천서원~부용대~겸암정사~상봉정~사군자체험관~저우리미술체험관)

명소탐방 코스=저우리전통테마마을 체험→안동학가산온천(두솔원)→구시장→안동 도산서원→경상북도산림과학박물관→안동 법흥사지칠층전탑

▲1박2일 여행 코스

첫째날=부용대→겸암정사→상봉정→저우리 전통 테마마을 체험(숙박)

둘째날=안동 학가산온천(두솔원)→구시장→안동 도산서원→경상북도산림과학박물관→안동 법흥사지칠층전탑→귀가



▲여행정보

-저우리전통테마마을 www.feelandong.co.kr

-안동관광 www.tourandong.com

-유교문화길 www.aroad.kr

-도산서원 www.dosanseowon.com

-경상북도산림과학박물관 www.gbfsm.or.kr

-안동학가산온천 www.hakgasanspa.kr

▲자가운전 정보

중앙고속도로 서안동 IC→하회마을 방향 약 15㎞→중리삼거리에서 구담ㆍ지보ㆍ풍양 방향 1㎞ 진행→풍천면지구대(파출소)에서 부용대 방향→광덕교 지나면서 바로 우회전→저우리 전통 테마마을

▲숙박정보

-안동파크호텔:안동시 경동로 (054)853-1501,

www.andongparkhotel.com(굿스테이)

- 필모텔사우나:안동시 대석3길 (054)857-7222(굿스테이)

- 파라다이스모텔:안동시 광석2길 (054)841-4038(굿스테이)

- 다우모텔:풍산읍 장터중앙길 (054)858-9100(굿스테이)

- 행복한게스트하우스:안동시 중앙시장5길 010-8903-1638,

http://cafe.naver.com/happy1522

▲주변 볼거리

안동태사묘, 전통문화콘텐츠박물관, 안동민속박물관, 월영교, 병산서원, 하회마을, 한국국학진흥원 유교문화박물관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