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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세상] 경제경영서 어떤걸 읽을까?

■100 Best Business Books / 잭 커버트·타드 새터스턴 지음, 위즈덤하우스 펴냄<br>50년간 출간된 서적중 100권 엄선<br>주제별 분류등 통해 독자 선택 도와


미국에서 한해동안 출간되는 경제경영서적의 숫자는 1만권이 넘는다고 알려져 있다. 한권씩 차곡차곡 쌓으면 9층 높이의 건물이 될 것이라는 얘기도 있다. 여기에 매년 전세계에서 나오는 서적의 숫자까지 합하면 규모는 더 커진다. 경제경영서를 읽는 가장 큰 이유는 부닥친 문제의 해결책을 구하고 비즈니스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서라고 한다. 또 책을 통해 자신의 삶에서 긍정적인 변화를 추구하고 새 가치관을 접하기도 한다. 하지만 끝없이 밀려드는 신간서적들 틈에서 자신이 원하는 대답이 들어있는 도서를 찾기란 쉽지 않다. 이 책은 독자들이 현실적으로 닥치게 되는 어려움을 해소하자는 차원에서 나온 것이다. 그간 미국에서 비즈니스와 관련된 경제경영서를 읽고 웹사이트와 블로그에 핵심적인 내용만을 짧고 명확한 메시지로 소개해 인기를 끌어온 저자들은 '시간에 쫓기는 독자들'에게 어떤 도움이 될까를 고민하면서 100권의 책을 선정했다고 밝히고 있다. 책 100권에 대해 간단명료하게 각각의 내용을 정리하고 원(原) 저자가 제시하는 핵심 아이디어, 활용할 만한 내용 등을 분석해 담았다. 지난 50년간 나온 경제경영서 가운데 저자들이 가장 주목할 만한 책들을 선정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선정된 100권의 책은 다시 12개의 주제어로 나눠 엮었다. 주제어들은 자기 자신의 삶과 강점을 향상시키는 '자기 경영'을 비롯해 새 도전과 모험을 하는 데 필요한 '기업가 정신', 혁신적 성장을 이룬 '위대한 기업', 리더들의 삶을 다룬 '성공', 고객을 유지하는 '마케팅' 비법과 사람을 이끄는 기술이 담긴 '인적관리' 등으로 나눴다. 피터 드러커의 '피터 드러커의 자기경영 노트', 데일 카네기의 '카네기 인간관계론', 스티븐 코비의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같은 고전 경제경영서는 물론 칩 히스와 댄 히스의 '스틱' 같은 최신 트렌드 서적까지 다루고 있다. "역사는 똑같이 되풀이되지 않는다. 하지만 거기에는 일정한 리듬이 있다"는 마크 트웨인의 말처럼 비즈니스 리더들이 성공을 이룬 패턴에는 유사한 공통점이 있다는 게 통설이다. 그래서 우리는 그들을 통해 성공 인생에 대한 깨달음을 얻고 그들이 제시하는 방향을 참조해 우리만의 길을 개척한다. 또 우리가 어느 지점에 있는지 돌아보고 앞으로 나가야 할 목적지를 가늠할 수 있게 된다고 저자들은 말한다. 저자들은 바뀐지 오래된 낡은 이론이나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기업들을 사례로 넣은 책들은 추천도서에서 제외했고 읽기에 너무 어렵다고 판단되는 책도 선정과정에서 뺐다고 밝힌다. 100권 가운데 빼거나 더해야 할 서적도 있겠지만 수많은 경제경영서 중에서 어떤 책을 읽어야 할지 고민할 때, 어려운 경제 지식을 얻고자 할 때, 석학들의 조언을 듣고싶을 때 힌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2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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