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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실험정신 어디로…‘구글랩스’ 문닫는다

구글이 다양한 시범 서비스를 제공하고 상용화를 검토하는 ‘실험실’ 역할을 해 온 ‘구글랩스(Google labs)’ 홈페이지를 닫는다고 21일 밝혔다. 구글은 이날 자사 블로그를 통해 “상품 개발에 주력하기 위해 구글랩스의 프로젝트들을 중단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구글랩스의 프로젝트를 일방적으로 폐기하는 게 아니라 구글 검색엔진이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등에 앞으로도 반영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구글 랩스는 구글 직원들이 전체 근무시간 중 20%의 자유 시간을 할애해 만든 실험적 상품들을 올려놓고 개발자 등이 써볼 수 있게 해 왔다. 구글맵이나 구글 알리미(Alert) 등이 구글 랩스를 통해 탄생한 대표적인 서비스다. 구글 관계자는 “직원들에게 20%의 자유 시간을 주는 정책은 변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구글랩스의 폐쇄에 대해 “지난 4월 래리 페이지 구글 공동창업자가 최고경영자(CEO)로 임명된 것과 무관치 않다”고 분석하고 있다. 페이지 CEO는 지난 주 2ㆍ4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주력 사업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밝힌 바 있다. 구글은 지난달에도 이용자들이 가정의 에너지 이용량을 모니터링할 수 있게 해주는 ‘구글 파워미터’와 스스로 건강 기록을 체크할 수 있는 ‘구글 헬스’ 서비스를 폐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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