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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엔 대형 성장·그룹주 펀드 강세"

한국운용 ‘2012 펀드시장 트렌드 전망’…“내년 화두는 위험관리”

내년 펀드시장에서는 대형 성장주와 그룹주가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29일 '2012 펀드시장 트렌드 전망'에서 "유럽 재정위기와 미국 경기 우려의 여진으로 한동안 저성장 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이 경우 시장 지배력을 가지고 매출을 창출해낼 수 있는 글로벌 선도기업이 부각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이나 현대차그룹 같은 대기업이 투자나 매출 면에서 두각을 드러내면서 강세를 보인다는 것이다. 김혜원 한국운용 PA(Product Advisory)팀장은 "유럽이 일본식 장기불황으로 갈 가능성이 커지면서 세계 경기도 저성장 국면이 꽤 오래갈 것으로 보인다"며 "저성장 국면에서는 현금 등 투자 여력이 많은 대형 성장주들이 시장 점유율이나 매출 면에서 강점을 갖기 때문에 중장기적으로 이들 종목을 계속 가져가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김 팀장은 "턴어라운드 기업에 대한 저평가와 실적 차별성으로 중소형주펀드가 간헐적으로 인기를 끌 수는 있겠지만, 대형 성장주를 비롯한 그룹주를 담는 펀드들이 강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운용은 성장이 둔화되는 상반기 이후에는 세계 경제가 더디지만 회복을 이어가면서 코스피 지수도 1,800~2,200포인트 범위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유럽 재정위기와 미국 경기 우려가 이어지면서 '위험관리'가 펀드 시장의 화두가 될 것이라는 예측도 나왔다. 한국운용은 "개인 소액 투자자는 균형적인 포트폴리오를 갖춘 대표펀드 위주로, 고액 자산가의 경우 리스크를 사전에 반영ㆍ설계한 한국형 헤지펀드 위주로 접근해 위험관리에 주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되면서 연금 저축 펀드 등 세제혜택이 부여된 장기 연금상품이 원금 보장형 저축상품보다 인기를 끌고, 올해 큰 인기를 끈 상장지수펀드(ETF)는 내년에 더욱 활성화될 것 이라고 한국운용은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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