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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문회 상처' 정책으로 만회 나설듯

■ 최중경 지경장관 '보고서' 채택 없이 임명<br>임명장 받기도전 반월공단 방문 애로사항 챙겨<br>"국회와 갈등 불가피…벌써 국감 걱정" 지적도

부동산 투기 문제 등으로 국회 청문회와 청문보고서 채택 과정에서 곤혹을 치른 최중경 전 청와대 경제수석이 결국 지식경제부 장관으로 과천에 입성했다. 최 장관은 부인의 부동산 투기 의혹이 불거지면서 야당 의원들의 집중 포화 속에 국회 청문회 보고서 채택 없이 지경부 장관에 임명되는 부담을 안고 27일부터 업무를 시작했다. 더구나 지금까지 지경부는 지난해 8월 개각에서 '쪽방촌' 투기의 덫에 걸려 이재훈 후보자가 낙마했던 경험 탓에 두 번 연속 장관 후보자가 철회되는 것이 아니냐는 걱정도 컸다. 따라서 지경부 안팎에서는 최 장관의 취임을 놓고 기대와 우려 그리고 안도감이 교차되고 있다. 지경부 안팎에서는 최 장관이 이미 청문회에서 상당한 내상을 입은 만큼 앞으로 활발한 정책 추진으로 이를 만회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향후 산업 정책에도 상당한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증명하기라도 하듯 최 장관은 이날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기도 전인 오전6시에 경기도 반월공단의 중소기업을 방문해 애로사항과 동반성장 이행 상황을 직접 챙겼다. 지경부의 한 관계자는 "재임기간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한 현 정부의 동반성장 정책을 강하게 밀고 나가겠다는 의지의 표현 아니겠느냐"고 해석했다. 최 장관도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최상위 고도산업사회로 가기 위해서는 중소기업이 핵심"이라며 "동반성장 정책을 통해 대기업과 함께 가는 기업생태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최 장관이 과거 필리핀 대사와 국제부흥개발은행(IBRD) 이사 등 풍부한 국제경험을 가진 점을 고려할 때 향후 국가 간 산업 협력과 통상진흥 분야에서 지경부의 적극적인 정책이 예고된다. 최 장관은 취임사에서도 "수출 저변 확충을 위해 지경부 내부에 많은 (해외) 지역 전문가들을 양성해야 한다"고 지경부의 글로벌 정책 강화를 강조했다. 하지만 넘어야 할 산도 만만치 않다. 우선 청문회 과정에서 야당이 끝까지 장관 임명에 반대한 만큼 향후 지경부 법안들이 국회를 거치는 과정에서 상당한 갈등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부 직원들은 벌써부터 "올해 국정감사가 걱정된다"는 말을 털어놓고 있다. 이에 대해 최 장관은 "앞으로 낮은 자세로 국회의 협조를 구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몸을 낮췄다. 한편 지경부는 장관 교체에도 불구하고 당장 큰 폭의 내부 인사는 단행되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최 장관이 일단 지경부로서는 외부 인사일 수밖에 없어 좀 더 내부 사정을 들여다볼 시간이 필요하고 청문회 과정에서 잡음도 많았기 때문에 물갈이보다는 안정을 꾀해야 할 필요성이 높기 때문이다. 최 장관 역시 이날 "(최경환) 전 장관이 조직을 잘 다져놓았고 '군기잡기식' 인사는 나와 어울리지 않는다"며 "특별한 요인이 발생하기 전까지 지경부 내 인사는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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