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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관계 꽉 막혔지만… 개성공단 '잘 나가네'

올 1~5월 생산액 2억3,342만弗

작년 같은 기간보다 22% 증가

연간 남북 교역금액 99% 차지

최저임금 대립 불구 성장세 지속


남북관계 경색의 장기화 속에서도 개성공단은 성장세를 이어나가며 남북 경제협력을 뒷받침하는 '일등 공신'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6일 통일부에 따르면 지난 1~5월 개성공단 생산금액은 2억3,342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1억9,133만달러)보다 21.9% 증가했다. 최저임금 문제를 둘러싼 남북 당국 간 대립 속에서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남북 교역금액은 개성공단이 약 160일간 폐쇄됐던 2013년의 11억3,585만달러보다 두 배 이상 증가한 23억4,264만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개성공단 관련 교역금액이 11억3,584만달러에서 23억3,780만달러로 급증한 데 따른 것이다. 개성공단 관련 금액은 지난해 연간 남북 교역금액에서 99% 이상의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한다.

남북 경제협력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1989년부터 지난해까지 남북 교역 누적금액은 217억달러를 기록했다. 개성공단에서 제품이 처음 생산되기 시작한 2004년부터 지난해까지 개성공단 관련 남북 교역 누적금액은 112억달러로 전체 남북 교역금액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이러한 중요성 때문에 남북 모두에 개성공단은 포기할 수도, 양보하기도 어려운 영역이 됐다. 북한이 올해 들어 우리 정부의 대화 제의에 유일하게 응한 사례는 지난달 16일 개성공단 남북공동위원회다. 서로의 입장차만 확인하고 성과 없이 끝났지만 북한 역시 개성공단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개성공단 성장의 주요 원인으로 정부·입주기업 모두 근로자 수 및 숙련도 제고를 꼽는다. 북한 근로자 수는 2005년 6,013명에서 2014년 5만 3,947명으로 10배 가까이 증가했다. 그럼에도 아직 부족한 상황이라는 게 입주기업 측의 설명이다. 개성공단기업협회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말 입주기업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인력수요 조사에서는 약 1만6,000명이 부족하다는 결과가 나왔다"며 "개성 인근 지역 인력으로는 근로자 충원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기숙사가 생기면 인력부족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개성공단의 개발상태는 현재 약 40만평 규모로 당초 3단계에 걸쳐 공단 800만평과 배후도시 1,200만평 등 총 2,000만평 규모로 조성하기로 한 개발계획에 훨씬 못 미치는 수준이다. 개성공단 운영을 둘러싼 남북 간 갈등이 해결되고 개발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면 개성공단이 더욱 가파른 성장세를 구가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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