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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학노트]

[장수학노트]동물의 수명 사람은 동물의 일종이다. 그래서 사람의 수명을 문제삼을 때 먼저 다른 동물들의 수명과 비교하게 된다. 야생동물의 수명에 관한 정확한 자료는 찾기가 쉽지 않다. 대체로 수명이 긴 동물은 다음과 같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 먼저, 몸집이 크다. 그리고 성숙할 때까지 시간이 길며, 자녀의 숫자가 적다. 이것은 절대적인 조건은 아니며 이 세가지가 반드시 동시에 갖추어지는 것도 아니다. 그런데 예컨대 쥐보다 오래 사는 사람은 쥐보다 몸집이 크고 성숙할 때까지 시간이 길며 자녀의 수가 적다. 예외는 있을망정 몸집이 큰 동물은 대체로 장수한다. 그 이유를 이렇게 설명하는 사람이 있다. 몸집이 작은 동물은 보통 몸무게에 비해 몸의 겉면적이 넓다. 그래서 체온이 빨리 달아나므로 체온보존을 위해 칼로리를 자주 보충해야 한다. 따라서 신진대사가 활발해진다. 호흡도 빨라지고 심장도 더 활동하게 된다. 1분 동안 심장이 많이 뛰는 동물일수록 단명 한다. 예컨대 우리가 나무를 태울 때, 잔 가지가 큰 나무보다 일찍 타버리는 것처럼, 일찍 쇠퇴하기 마련이라는 이치다. 그렇지만 이것으로 충분한 설명이 될 것 같지는 않다. 몸집의 크기보다 뇌의 무게가 수명과 관계가 깊다는 관점도 있다. 사람의 뇌는 비교적 무거운데, 코끼리는 몸무게 푼수로는 뇌가 가볍다. 결국 사람은 코끼리보다 오래 산다. 사람의 뇌는 태어난 다음에 커진다는 점에서도 일반 젖먹이 동물의 뇌와 다르다. 태어나서 1년 지나면 2배가 되고, 성인이 되면 3배가 되며, 20세 때 무거워지고, 30세가 되면 점점 가벼워져 간다. 젖먹이 동물 중에서 비교적 오래 사는 코끼리는 사람의 경우처럼 태어난 다음에 뇌가 커간다. 대체로 중년기 이후의 시기를 숙년기(熟年期)라고 하는데45세부터 65세까지 분류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숙년기에는 신체적으로 노화경향이 시작됐는데도 숙성경향이 강해져, 사람의 적응력이 돋워진다. 이런 경향은 뇌의 발달, 특히 「새로운 뇌」 덕택인데, 뇌의 세포는 근육의 세포처럼 분열해서 새로워지는 것이 아니라 기억을 보존한 채로 있기 때문이다. 뇌는 노화되면서도 일을 계속하므로 사람의 뇌가 몸에 비해서 크다는 것은, 사람을 환경에 적응시켜서 장수하게 하는 요인으로 간주되고 있다. /이상택(안양병원 이사장)입력시간 2000/10/03 17:13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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