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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 in 마켓] "RQFII 쿼터 확보… 중국 투자상품 다양화"

■ 오규찬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해외펀드운용팀장

환매주기 짧고 투자범위 넓어 RQFII 쿼터 활용가치 높아

과거 비해 PER 비율 아직 낮아

中 증시 추가상승 여력 있지만 중소형주는 옥석가리기 필요


"전체적으로 볼 때 과거에 비해 여전히 주가수익비율(PER)이 낮은 만큼, 중국 증시상황은 과열이라고 보기 힘듭니다. 하지만 중소형주의 경우 상황은 다릅니다. 종목이 워낙 많고 변동성과 리스크도 커 같은 중소형주펀드라도 수익률이 큰 편차를 보입니다. 투자자 입장에서 매니저의 역량을 판단한 후 펀드를 선택하는 게 매우 중요합니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에서 중국주식형 펀드를 비롯한 해외펀드들을 책임지고 있는 오규찬(사진) 해외펀드운용팀장은 지난 24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 같이 말했다. 펀드평가사인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출시된 '신한BNPP중국본토중소형주RQFII증권자투자신탁 1(H)[주식]' 펀드는 출시된 지 약 한 달 만인 24일 현재 설정액이 732억원까지 늘어날 만큼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중국증시의 활황세를 타고 인기가 높아지자 국내 운용사들도 관련 상품들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이 경쟁에서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은 '위안화적격해외기관투자가'(RQFII) 쿼터를 확보하고 있다는 것이 강점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국내 금융회사 최초로 중국외환관리국(SAFE)로부터 RQFII 쿼터를 30억위안(5,500억원) 규모로 획득했다. 이를 통해 지난 1월 '신한BNPP중국본토RQFII증권자투자신탁 제1호(H)(주식)'에 이어 지난달에는 채권형펀드를 선보였다. 또 지난 15일에는 CSI300 지수(상하이·선전증시의 300개 주요 종목을 지수화)를 추종하는 인덱스펀드도 출시했다. '신한BNPP중국본토RQFII증권자투자신탁 제1호(H)(주식)' 펀드의 최근 3개월 수익률이 23.78%(A클래스 기준)를 기록하는 등 실적도 양호하다.

그는 RQFII 쿼터의 강점에 대해 "중국 자본시장에 위안화를 이용해 직접 투자할 수 있으며, 자본차익 비과세 대상일 뿐 아니라 원화에서 위안화로 바로 환전해서 투자할 수 있어서 환매주기도 크게 단축된다"며 "중국 채권거래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은행간채권시장(CIBM)에 투자할 수 있고 파생상품에도 투자할 수 있어 투자 범위가 넓다"고 설명했다. 적격해외기관투자가(QFII) 등 중국 자본시장에 투자할 수 있는 기존 자격조건의 경우 투자자산의 절반 이상을 주식에 투자해야 하고 중국 내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를 위안화로 환전한 뒤 투자해야 하는 불편이 있다.



오 팀장은 "RQFII는 글로벌 자본시장에서 위안화가 직접 통용되는 인프라의 하나로, 중국 정부가 추진 중인 위안화의 국제화를 위해 필수적"이라며 앞으로 RQFII의 중요도가 더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미 관련 펀드들의 총 운용 규모로만 전체 쿼터의 70% 이상을 소모한 상태다. 이 때문에 민정기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이 중국에 직접 건너가 50억위안의 RQFII 쿼터를 추가로 신청하기도 했다.

최근 승승장구하는 중국증시에 대해 거품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상태다. 이에 대해 오 팀장은 "판매사나 투자자나 모두 여러 경험이 있다 보니 증시가 조금만 급등해도 경고 신호를 주는 등 조심하는 편이며 중국 현지에서 펀드를 위탁 운용 중인 매니저들과도 고객들의 우려를 전하면서 꾸준히 소통 중"이라면서도 "2007년 홍콩 H주의 PER이 25배, 상하이 A주가 35배였던 데 비해 최근엔 H주의 PER는 10배, CSI300지수는 16배 수준이라 아직은 중국증시의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중소형주에 대해서는 옥석가리기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미 선전증시 중 창업판, 중소판 등 중소형주 위주의 지수는 주가수익비율(PER)은 70~80배 수준에 달한 상태다. 그는 중국 중소형주의 경우 종목이 많고, 변동성과 리스크가 큰 데다 정부정책의 영향력 역시 강해 이러한 내외부 변수를 감안하고 투자를 할 줄 아는 펀드매니저가 꼭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도 지난 2006년 1차 중국펀드 붐 이후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운용하던 펀드들이 줄줄이 원금손실을 겪었던 아픈 경험을 가지고 있다. BNP파리바자산운용과 오 팀장은 2006년 '봉쥬르차이나(봉차)'를 비롯해 A주와 H주 간 차익거래를 활용한 '오퍼튜니티' 펀드를 처음으로 도입했었다. 그는 "'봉차' 펀드도 중국증시의 상승세에 연초 이후 수익률이 18%가량 나와 원금 회복 수준은 가능하지 않을까 한다"며 "퇴직연금의 해외투자 비중 증가 추세에 따라 RQFII를 활용한 퇴직연금펀드를 준비 중이며 향후 중국증시의 조정에 대비한 채권혼합형펀드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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