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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리딩뱅크로 지난 2007년 말 현재 총자산 232조원, 거래 고객 2,600만명을 확보하고 있다. 또 개인영업 지점 1,076개, 기업금융지점 102개, 프라이빗뱅킹(PB)센터 27개 등 전국적으로 1,205개에 이르는 거미줄 같은 지점망을 갖고 있다. 2005년말 금융권 최초로 당기순이익‘2조원 클럽’에 가입한 이후 2006년말에는 2조4,721억원의 순익을 달성했다. 2007년에는 매출액 21조2,818억원, 영업이익 4조2,333억원, 당기순이익 2조7,738억원을 기록하는 등 매년 순익규모가 늘어나고 있다. 또 국내 최대 펀드 판매회사인 국민은행은 2007년 12월말 현재 펀드상품 판매실적이 순자산가치 기준으로 36조4,435억원에 달한다. 특히 2003년부터 적립식 펀드 활성화를 선도한 은행으로서 2007년 기준 적립식 펀드 수탁고가 13조4,191억원에 이른다. 소매금융 강화와 함께 뛰어난 리스크관리 능력도 국민은행이 승승장구하는 이유로 꼽힌다. 국민은행은 올해부터 적용되는 신BIS협약(바젤II)과 관련해 지난 2007년 12월 국내 최초로 유일하게 신용리스크 기본내부등급법의 사용을 인증받았다. 이는 2005년 7월 국내 최초로 시장리스크 내부모형사용 승인을 획득한 데 이은 것으로 국민은행의 리스크관리 수준이 국제적인 모범기준을 충족하고 있음을 금융감독당국으로부터 인정받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적과 리스크관리 능력개선으로 신용등급도 덩달아 상향 조정되고 있다. 세계적인 신용평가사 S&P로부터 2007년 3월 국가 신용등급과 동일한 ‘A’등급을 획득했으며, 2007년 7월에는 무디스로부터 국가 신용등급보다 높은 ‘Aa3’로 상향 조정됨으로써 국내 시중은행 중 유일하게 3대 국제신용평가기관으로부터 국가등급과 동일하거나 높은 신용등급을 부여받은 은행이 되었다. 국민은행은 내수에서 다져진 영업력을 기반으로 앞으로 성장동력을 해외시장에서 찾는다는 전략이다. 국민은행은 지난달 6,213억원을 투자해 카자스흐탄의 센터크레딧은행(BCC)의 지분 50.1%를 인수했다. 이는 국내 금융기관의 해외 인수ㆍ합병(M&A) 가운데 가장 큰 규모이며 단순한 자본 투자를 넘어 경영 참여를 통해 국민은행의 핵심 역량을 해외시장까지 확대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국민은행은 2007년 중국 광주에 지점을 개설하고, 카자흐스탄 알마티, 우크라이나 키에프, 베트남 호치민에 사무소를 개설한 데 이어 올해에는 중국 소주와 흑룡강성 하얼빈 두 곳에 지점을 개설할 계획이다. 또 아시아 트라이앵글 지역 안에서 은행 인수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 내년 9월 지주사 전환할듯
증권업 진출등 포트폴리오 강화… 종합금융서비스 그룹 도약 박차
국민은행이 금융지주회사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달 이사회를 열어 KB금융지주회사(가칭) 설립 예비인가 신청을 결의하고, 예비인가 신청서를 금융위원회에 제출했다. 이에 따라 금융위원회의 최종인가를 받은 후인 2008년 9월에는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지주회사는 출범시점에 국민은행ㆍKB투자증권ㆍKB자산운용ㆍKB부동산신탁ㆍKB창업투자ㆍKB데이타시스템ㆍKB신용정보ㆍKB선물 등 8개의 자회사를 거느리게 된다. 국민은행은 지난달 KB투자증권(구 한누리증권)을 출범시켜 증권업에도 진출하는 등 비(非)은행 포트폴리오 강화를 통한 종합금융서비스 그룹으로의 도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신용카드 사업의 새로운 도약 계기를 마련하고 금융 계열사간 시너지효과를 높이기 위해 지주회사 설립 후 1년 이내에 카드사업도 분사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국민은행은 저축은행을 인수하거나 자회사를 설립하는 방식으로 소액신용대출시장에도 진출하기로 했으며, 기존 보험사를 인수해 보험업에도 진출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금융지주회사 전환이 마무리되면 국민은행은 지금까지 소매금융을 통해 다져진 기반을 기초로 해 카드ㆍ자산운용ㆍ신탁ㆍ보험ㆍ증권ㆍ투자금융업에 이르기까지 모든 금융영역에 걸쳐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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