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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 JS전선 상장폐지·1000억 출연

"원전비리 재발방지"

LS그룹은 원전비리 근절 쇄신책으로 불량 케이블 납품으로 물의를 빚은 JS전선을 상장 폐지하고 사업을 중단하기로 했다. 아울러 1,000억원을 원전 안전과 연구개발을 위해 출연하는 동시에 품질안전위원회를 구성해 재발방지에 나선다.

LS그룹은 6일 JS전선의 선박·해양용 케이블과 산업용 특수케이블 등 모든 국내 사업 부문의 영업을 중단하고 상장 폐지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1월 창립 10주년 행사에서 구자열 회장이 "국민과 정부에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 속죄하고 국민에게 신뢰 받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힌 데 이은 후속조치다.

LS그룹이 발표한 대책은 △JS전선 사업정리 △원전 안전 및 관련 연구개발 지원금 출연 △LS전선의 국가 원전산업 발전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 등 크게 세 가지다. 원전 불안감을 초래한 JS전선은 사업을 정리하기 위해 대주주의 사재를 출연, 주식 전량을 주당 6,200원에 공개 매수한다. 아울러 JS전선 종업원 300여명은 그룹 차원에서 고용을 승계할 예정이다. 거래선 등 이해관계자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기수주물량의 납품과 물품대금 지급 등은 LS전선이 이어받아 차질없이 진행할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사업을 정리하더라도 JS전선법인은 존속해 진행 중인 민형사상 소송에 대한 책임도 성실히 이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JS전선 정리와 함께 LS그룹은 원전 안전과 관련 연구개발을 위해 1,000억원의 지원금을 출연한다. 지원금은 2014년부터 일정 기간에 원전 안전과 관련된 △연구개발 활동 지원 △원전 평가·검증 기술인력 양성 및 설비지원 등 공익용으로 쓰이게 된다. 지원금 운용과 관련해 LS그룹은 투명성과 효율성 확보를 위해 관계기관과 외부 전문가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한 뒤 구체적인 집행시기와 방안을 수립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전선업체인 LS전선은 지속적으로 국가 원전산업 발전을 위해 품질안전위원회를 구성하고 외부 전문가를 영입, 제품의 안정성과 신뢰도에 대한 특별 관리감독을 실시하는 투명경영에 나선다. 결함이 발생할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봉쇄하고 품질과 기술 수준을 대폭 높여 신뢰를 회복한다는 복안이다.

LS그룹 관계자는 "원전 케이블의 품질이 국민의 안위와 직결된다는 사실을 소홀히 한 결과 심각한 품질불량 문제가 야기됐다"며 "원전에 대한 국민의 불안과 불신을 초래한 데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이를 사죄하기 위해 이 같은 대책을 발표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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