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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경제의 미래 대덕] 기초과학연구원, 한국형 중이온가속기 구축 등 선도형 R&D 나침반 역할 톡톡

오는 2018년 대전 둔곡지구에 들어설 예정인 과학비즈니스벨트 핵심시설 한국형중이온가속기 조감도. /사진제공=기초과학연구원

지난 2011년 11월 설립된 기초과학연구원(IBS)은 차세대 국가성장 동력의 요람이 될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의 핵심연구기관이다. 선진국의 과학기술을 모방했던 추격형 연구개발 패턴에서 탈피해 창조경제의 토대를 제시하는 선도형 연구개발의 나침반 역할을 맡게 된다.

IBS는 올해 엑스포과학공원에 본원을 착공하기 위한 실시계획 및 건축 설계를 완료하고, 세계적인 기초과학연구기관으로 성장할 발판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에 맞춰 IBS는 우수한 인재들이 최적의 연구환경에서 창의적·모험적 기초과학 연구를 수행할 수 있도록 향후 모든 인적·물적 인프라가 구축되면 연간 약 6,500억원의 예산을 운용할 계획이다.

현재 IBS 본원 4개, 캠퍼스 12개, 외부 5개 등 21개의 연구단 중심으로 운용되고 있는데 연구의 자율성과 연속성을 중심으로 한 선진 평가모델을 제시하며 국내 기초과학의 새 지평을 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로 IBS는 단기성과에 얽매이지 않기 위해 수치로 계량화시킨 획일화된 평가가 아닌 연구 자체의 질과 가능성에 기반한 평가시스템을 운용 중이다.

또 대학·출연연 간 협력을 활성화하기 위해서 외부의 우수한 연구집단과 공동연구가 필요한 분야에 대해서 연구단별 1개 이내의 'IBS 파트너 랩'을 선정·지원할 계획이다.

신희섭 IBS 원장(직무대행)은 "세계적 수준의 연구자들을 지속 영입하기 위해 연구 몰입 환경을 정착시키고 젊은 과학자 육성에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지난해 상세설계를 완료한 중이온가속기 라온(Raon)의 주요 부품 제작과 조립에 나서 세계 가속기 연구자들이 운집하는 가속기 허브로 육성에 나선다.

한국형 중이온가속기는 핵물리, 천체물리, 원자력, 생물, 의학, 원자, 고체물리 등 다양한 과학기술 분야에서 사용될 수 있는 다목적 연구 시설로 2016년 말부터 초전도 가속기 시운전에 돌입해 2018년 가속기 구축을 완료한다는 목표다.



특히 중이온가속기구축사업단은 과학비즈니스벨트 중이온가속기에 장착할 초전도 가속관 등 주요장치의 국산화 개발 및 제작에도 나선 상태다. 초전도 가속관은 장애없이 전류를 흐르게 하는 능력을 가진 나이오븀 재질의 금속 동공이다.

중이온가속기 초전도 가속관 국내 개발·제작에는 대덕연구개발특구내 기계연구원 출신 연구원이 창업한 엘앤레이저가 담당한다.

엘엔레이저는 OLED TV 등 반도체 제작에 쓰이는 전자빔을 활용한 초정밀 진공 용접기술을 중이온가속기의 초전도 가속관 제작에 적용할 계획이다.

시제품은 약 10개월간의 성능시험을 거치게 되며, 이 과정을 성공적으로 마치게 되면 앞으로 중이온 가속기에 사용되는 초전도 가속관의 국산화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전망이다.

'초전도 가속관' 제작기술은 미국, 일본, 카나다 등 전세계에서 6개국만 보유하고 있는 최첨단 기술로 국내개발ㆍ제작에 성공하면 우리나라는 세계 7번째 기술보유국이 된다.

김선기 중이온가속기 구축사업단장은 "초전도 가속관 외에도 저온유지모듈 등 가속기에 사용되는 주요 장치를 국내에서 개발·제작을 추진하고 구축완료시까지 60~70%대의 국산화를 달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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