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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경제 내년 다시 동조화 가능성

블룸버그"美 서브프라임發 금융충격 각국 실물경제 영향줄 것"<br>탈동조화 예견했던 골드만삭스도 입장바꿔<br>내년 성장률 전망 4.7%서 4%로 대폭 낮춰<br>대미 수출의존도 높은 아시아 타격 클듯

내년도 세계경제가 미국경제의 향방에 의해 좌우되는 동조화 현상이 심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최근 미국 경제의 최대 뇌관인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 부실사태가 엉뚱하게도 몇 년간 퇴조하던 ‘커플링(coupling)’ 경향을 다시 회복시키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지난 8월 폭발한 미국발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사태의 충격이 올 하반기까지 글로벌 금융시장에 영향을 그쳤다면 내년에는 금융시장을 뛰어넘어 각국 실물경제에까지 본격적으로 영향을 줄 것이라는 지적이다. 세계경제가 미국경제의 그늘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디커플링(decoupling)’을 일찌감치 예견한 골드만삭스도 서브프라임 부실사태를 계기로 예전의 시각을 180도로 수정했다. 피터 베레진 골드만삭스 이코노미스트는 “세계경제가 일제히 미국발 악재에 충격을 받고 있다”며 “오는 2008년은 동조화 현상이 다시 찾아오는 ‘리커플링(recoupling)’의 해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골드만삭스는 2003년 ‘브릭스(BRICs, 중국ㆍ러시아ㆍ인도ㆍ브라질)’의 폭발적 성장세에 주목하면서 지난 수십년간 미국경제의 침체로 인해 세계경제가 고통받던 시대가 저물고 있다고 예측했었다. 골드만삭스는 내년도에 거시경제 분석 대상 38개국 가운데 26개국의 경제성장률이 떨어지고 불과 12개국만 전년보다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세계경제 성장률도 당초 4.7%에서 4%로 하향조정했다. ‘브릭스’라는 신조어를 만든 짐 오닐(사진)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유럽과 일본은 수많은 리스크가 잠복해 있어 미국보다 빠른 속도로 경기가 둔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영국과 캐나다 중앙은행은 미국발 금융 충격에 따른 자국 경제의 침체 가능성에 대비해 지난주 금리인하를 단행했으며 유럽중앙은행(ECB) 역시 조만간 금리인하 추세에 동참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국경제와의 동조화를 부른 최대 요인은 역시 미국 부동산발 소비 침체다. 스티븐 로치(사진) 모건스탠리 아시아태평양부문 회장은 “미국 소비자들은 세계경제를 뒷받침하는 초대형 고릴라”라며 “미국의 주택경기 침체가 소비 둔화로 연결되면서 세계경제가 미국과 탈동조화한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게 됐다”고 분석했다. 대미 수출의존도가 높은 아시아 역시 상당한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타이 휘 스탠다드차타드은행 동남아시아 책임자는 “미국 소비 침체로 홍콩ㆍ대만ㆍ말레이시아ㆍ싱가포르의 수출이 감소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국 역시 미국의 소비 둔화로 적지않은 고통이 예상된다. 후쿠이 도시히코 일본은행 총재도 이달 3일 기자회견에서 “해외발 경기하강 위험이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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