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100곳 집중지원 세계적 중견기업 육성'

오는 2010년까지 중소기업 100개가 세계적 수준의 중견기업으로 육성된다. 이희범 산업자원부 장관은 8일 숙명여대 100주년 기념관에서 열린 '인간개발연구원 30주년 기념 포럼' 강연에서 "2010년까지 중소기업 100개를 글로벌 중견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글로벌스타 100' 계획을 하반기 중 수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산자부는 이를 위해 상반기 안에 200~300인 규모의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대기업 전환의 애로사항에 대한 대대적인 실태조사를 실시할 방침이다. 글로벌스타 100에는 2010년까지 대기업으로 전환된 중소기업을 일정 기간 동안 중소기업과 동일한 수준으로 지원하고 공장설립 등 각종 규제도 중소기업 수준으로 적용하며 고용창출을 통한 대기업 전환의 경우 각종 지원시 우대하는 방안이 포함된다. 이 장관은 "그간 중소기업정책이 보호ㆍ육성에만 치중돼 고용창출 및 대형화를 통한 대기업 전환을 저해한 측면이 있다"면서 "중소기업을 글로벌 중견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서는 좀더 획기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이번 시책의 배경을 밝혔다. 그는 또 올해 역점 추진과제 중 하나로 대ㆍ중소기업의 상생협력 강화를 들고 "대기업ㆍ수출ㆍIT 등 선도 부문의 성과가 중소기업에도 원활히 확산될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생산 분야에서는 지난해 반도체와 LCD에서 체결한 '대ㆍ중소기업 협력약정'을 자동차와 전자 부문으로 확대하며 중소기업의 회사채를 모아 '수급기업펀드'를 조성하고 후순위채 15%를 중소기업진흥공단이 인수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산자부는 이밖에 업종별 원자재수급협의회를 통한 안정적 원자재 조달, 대ㆍ중소기업의 공정 정보화를 통한 공정혁신 강화, 1,000억원 규모의 대ㆍ중소기업 협력자금 융자 지원, 대기업 휴먼특허 이전에 대한 세제지원 등도 추진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