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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위한 사치'엔 불황이 없다

"자기만족형 소비 늘어"<br>고가 스키복·시계·식품 등<br>경기침체 불구 매출 급증


'나를 위한 사치'엔 불황이 없다 "자기만족형 소비 늘어"고가 스키복·시계·식품 등경기침체 불구 매출 급증 김현수기자 hskim@sed.co.kr 김지영기자 abc@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대기업에 다니는 김영석(31) 대리. 지난 주말 큰 맘을 먹고 데상트 스키복을 샀다. 가격은 108만원. 겨울 한 철 취미를 위해 폭탄 세일하는 신사복 5벌 값을 지불했지만 후회는 없다. 불황 속에도 '나만의 사치'를 위한 상품들의 판매는 호황이다. 한 푼이 아까운 시기지만 나를 위한 투자는 아끼지 않으려는 소비형태가 여전하기 때문이다. 23일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올 11월까지 판매된 상품 중 스키복과 스키용품의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대비 152.3%나 늘어나 신장률 1위를 차지했다. 그 뒤를 이어 매출증가율이 높은 상품은 카메라(47.6%), 시계(44.5%), 스카프(43.9%) 등으로 나타났다. 롯데백화점 증가율도 비슷하다. 고가인 해외명품 시계의 매출증가율이 72%로 1위를 차지했으며 선글라스ㆍ머플러 등 패션잡화 상품들이 32%, 화장품이 30%로 2, 3위를 기록했다. 스키복과 스키용품들의 매출증가율이 높은 것은 해외여행이 줄며 올 겨울 국내 스키장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난 것도 원인이지만 매일 입는 신사복과 숙녀복의 구입은 미루더라도 겨울철 패션 아이콘인 스키복 구입에 투자하는 것은 돈이 아깝지 않다는 소비심리도 작용했기 때문이다. 실제 신세계백화점에서 가장 잘 팔린 일본 스키브랜드인 데상트의 경우 가장 인기 있는 스위스 국가대표팀복이 108만원, 일반스키복이 58만원에 달하는 고가 상품이다. '나를 위한 사치성 소비'는 식음료 업계에서도 나타난다. CJ제일제당의 다이어트 음료인 팻다운의 경우 최대 성수기인 여름을 지나면 매출이 감소하는 게 일반적이지만 올해에는 12월에도 매출이 늘어나고 있다. 팻다운의 매출은 지난해 170억원에서 올해는 11월까지만 260억원으로 52%나 증가했다. 편의점에서는 수입맥주와 홍삼 등 건강 음료가 잘 팔린다. GS25의 경우 예년과 달리 올해 수입맥주 매출증가율이 33.9%로 국산맥주보다 7.1%포인트 높았고 건강음료는 지난해보다 65%나 매출이 늘었다. 화장품의 경우도 고가인 한방 화장품이 인기다. 아모레퍼시픽의 설화수 자음생 진생유는 25만원의 고가에도 불구하고 12월 한정 출시된 4,000개 제품이 3주만에 완판됐다. 또 설화수 진설라인도 크림, 에센스가 30만원대의 가격임에도 매출증가율이 20%로 국내 화장품 시장의 평균 매출증가율의 2배에 달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의 한방 프리미엄 화장품 브랜드인 '후'의 럭셔리 립스틱도 일반 립스틱보다 30% 비싼 4만5,000원의 가격임에도 출시 10일만에 2만개가 팔려 나갔다. 불경기에 주춤할 것으로 예상했던 스타벅스 등 커피전문점들의 매출도 오히려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점심은 3,000원 구내식당에서 해결해도 커피는 3,800원짜리 스타벅스 카페라떼를 여전히 선호하기 때문이다. 스타벅스는 미국시장에서와 달리 올해 매출이 지난해보다 20% 늘어난 1,6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불황에도 스타벅스는 올해 43개 점포를 추가했고 내년에도 50개의 점포를 오픈할 계획이다. 노은정 신세계유통산업연구소 부장은 "불경기에 전체적인 소비는 줄어들지만 자신이 좋아하는 특정부문에는 열광하는 소비패턴이 나타난다"며 "내년에도 가계부담이 적은 미혼자들을 중심으로 자기만족형 소비가 늘 것"이라고 내다봤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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